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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김군자 할머니 빈소 찾은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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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지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10년 넘게 인연 이어와…

인터뷰 사양하고 슬픔 함께 나눠

중앙일보

영화배우 유지태가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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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지태가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를 23일 찾았다.

김군자 할머니는 23일 오전 8시 4분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89세.

이날 빈소를 찾은 유지태는 “할머니들과의 인연은 아름다운 재단에서 마련한 위안부 할머니 기금 마련 행사가 계기가 됐다”고 짧게 밝힌 뒤 더는 더 이상의 인터뷰를 사양했다.

유지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10년 넘게 방문하며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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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유지태가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뒤로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으로 된 조화가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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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자 할머니와 인연은 2006년 아름다운 재단이 마련한 위안부 피해자 기금 마련 행사가 계기가 됐다. 유지태는 당시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1억원을 재단에 기부하는 김군자 할머니 모습을 보고 감동해 이후 수시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유지태는 2012년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화선 할머니 별세 소식을 촬영 중에 듣고 당일 바로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의 영면을 기원했다. 2011년 배우 김효진과 결혼할 때도 유지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예식장에 초대하는 등 각별함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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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유지태가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나눔의집 관계자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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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변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 숨결’ 홍보에도 정성을 쏟았다. 광화문에 있는 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되는 이 영화를 알리기 위해 100명분의 티켓을 구매해 관객을 초대하기도 했다.

김군자 할머니의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나눔의집 추모공원이다. 김군자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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