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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수해 여파에 성적 부진, 열기 식은 청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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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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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청주, 이상학 기자] 수해 여파일까. 한화를 향한 청주구장의 열기가 식었다.

지난 18~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NC전이 2경기 연속 매진에 실패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18일 8064명이 입장하며 정원 1만명을 채우지 못한 청주구장은 19일에도 7772명으로 조금 더 줄었다. 수해 여파에 성적 부진 악재가 겹친 결과다.

이번 3연전이 시작하기에 앞서 청주 지역은 폭우로 큰 수해를 입었다. 최대 300mm 집중 호우로 22년 만에 물 폭탄을 맞은 청주 지역에는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하고, 재산 피해까지 속출했다. 곳곳에서 수해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으로 도시가 어수선하다.

한화 구단이 18일 입장 수익 전액을 청주 시민들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했지만 3연전 첫 날부터 8경기 연속으로 이어온 청주구장 매진 행진이 끊겼다. 한 관계자는 "청주시 전체가 수해복구로 바쁘다. 지역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고, 야구를 즐길 분위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화의 성적 부진까지 겹치고 있다. 한화가 9위로 꼴찌에 머물렀던 지난 2014년에는 청주구장 5경기에서 모두 매진에 실패했다. 그해 5경기를 모두 평일 야간경기로 치렀다는 것을 감안해도 평균 관중 6642명으로 흥행 몰이에 실패한 바 있다.

지난 2015~2016년에는 청주구장 10경기 중 9경기에서 매진으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유일하게 만원관중을 이루지 못한 2015년 9월2일 KIA전도 9437명이 들어찼다. 올해도 지난달 27~29일 kt와 3연전도 평일임에도 모두 매진이 되며 열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화가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성적이 하락세에 있고, 가을야구 가능성도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청주구장의 열기도 이전보다 많이 가라앉은 분위기. 올해 청주에서 치른 5경기 성적도 2승3패. 18~19일 NC전 연패로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한화는 20일 NC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청주 경기를 치른다. 연패 탈출과 함께 청주구장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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