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악녀를 벗고 엄마를 입었다. 출산의 순간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구수한 입담을 자랑한, 1남 1녀를 둔 박탐희다.
박탐희는 20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택시'에 또 다른 악녀 전문 여배우 임정은과 동반 출연했다. 두 사람은 악녀 캐릭터로 드라마에 감초 역할을 맡곤 했는데 세련된 비주얼은 여전하지만 각각 결혼 9년 차와 4년 차 주부였다.
특히 박탐희는 드라마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이제 사랑은 끝났다', '내사랑 나비부인', '황홀한 이웃' 등에서 돈 많은 악녀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한몸에 받았지만 이젠 매력만점 '출산드라'였다.
큰 아들과 막내딸을 둔 박탐희는 "첫째 낳을 때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10시간 진통 후 주변에서 분주해지더라. '아하 이제 낳는구나' 싶었다. 이 꽉 깨물지 말고, 힘 너무 줘서 혈관 터지지 않게, 손목 관절 안 나가도록 정확히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체를 일으킬 때마다 의료진 표정이 보였다. 이 때다 싶어서 세게 힘을 줬더니 쑥 아들이 나왔다. 6번 힘줘서 낳았다. 둘째 땐 당장 낳을 수 있었지만 분만실이 꽉 찼다. 참고서 두 번 힘주고 낳았다"고 덧붙여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아내이자 엄마로서 박탐희는 담대했다. 그는 "막중한 책임감이 생겼다. 아이들이 클 때까지 좋은 엄마가 돼야 하니까 특별한 용기가 생기더라. 엄마가 된 후 배우 박탐희는 깊이가 생겼다"고 밝혀 공감을 샀다.
'인어아가씨'에서 독하게 장서희를 괴롭히던 악녀는 온데간데없다. 택배기사가 되고 싶다는 아들과 여자로서 존재 자체로 위로가 된다는 딸을 키우는 결혼 9년 차 주부 겸 엄마 박탐희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택시' 캡처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