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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리틀 이대호' 김민혁, 거포 가능성 입증한 장타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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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종서 기자] 경기에서는 졌지만, 두산 베어스는 또 하나의 미래의 자원을 발견했다.

두산은 지난 19일 인천 SK행보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맞대결에서 8-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3연승을 마친 두산은 잠시 올라있던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내려왔다.

선발 투수 장원준이 SK의 '핵타선'에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고, 뒤이어 올라온 이현호와 김성배가 각각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12실점까지 했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운 가운데 두산은 1군에 등록돼 있던 유망주에게 기회를 줬다. 단연 돋보인 선수는 김민혁이었다. 김민혁은 7회말 공격 때 허경민을 대신해 3루수로 나섰다.

지난 2015년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6순위)로 입단한 김민혁은 광주동성고 3학년 시절 15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 1홈런을 기록했다. 188cm, 100kg라는 당당한 체구에 장타율이 0.653에 달할 정도로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며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도 "좋은 타격 자질을 갖춘 선수다. 미래의 4번 타자감"이라며 김민혁의 가능성을 높게 샀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김민혁은 타율 3할6푼8리 10홈런 38타점으로 활약하며 김민혁은 퓨처스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 6월 16일 데뷔 첫 안타를 친 그는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꾸준히 퓨처스리그에서 활약을 한 그는 후반기 1군에서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김민혁은 이날 데뷔 후 첫 2루타를 날리는 등 장타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자신의 받은 기대가 헛된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3-12로 지고 있던 8회초 주자 1,2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은 SK 임준혁의 커브를 공략해 좌익선상 방면 2루타를 날렸다. 김민혁의 시즌 첫 2루타. 2루에 있던 오재일은 홈을 밟으며 두산은 한 점을 만회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김민혁의 장타 행진은 이어졌다. 오재일이 만루상황에서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7-12로 추격한 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은 이번에는 바뀐 투수 김주한의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그 사이 오재일이 홈을 밟았고, 두산은 4점 차까지 추격에 나섰다.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두산은 이날 경기를 내줬다.

비록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이날 경기는 김민혁의 장타쇼는 오랜 시간 두산이 기다려온 '거포 내야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으로 남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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