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지혜 기자] 배우 유승호가 MBC 드라마 ‘군주’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소현을 언급했다.
유승호는 지난 13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군주’에서 세자 이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군주’는 유승호, 김소현, 엘, 윤소희 등 배우들의 케미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큰 호응을 이끌었고, 14%의 시청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승호는 이에 “다행히 시청률이 좋았다”며 시청자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다행히 시청률이 좋았다. 20% 시청률을 넘으면 배우들이 팬사인회를 열기로 공약을 걸었는데 이를 마저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좀 있다.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시청률이 좋으면 분위기가 좋아진다. 우리끼리도 촬영을 하면서 ‘우리 팬사인회 언제 하냐’고 장난스레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한가은 역의 김소현과 남다른 케미를 뽐내 ‘선가은 커플’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 유승호는 제작발표회에서 자신보다 6살이나 어린 김소현에 “누나 같다”고 말한 것을 아직도 마음에 걸려하는 듯 “내가 그 때 큰 실수를 했었다”고 후회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현이가 어리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미성년자인 줄은 몰랐다. 제가 그동안 저보다 어린 배우와 파트너로 작업을 해본 적이 없다. 항상 연상의 여자 배우들과만 작업을 해봐서 얼마나 어떻게 챙겨줘야 할지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소현이는 그동안 작업을 함께 했던 배우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어리다고 챙겨줄 필요가 전혀 없이 정말 잘하는 친구였다. 제작발표회에서도 그런 의미로 ‘누나같다’고 말한 거였는데, 소현이에게 쓸데없는 말을 해버렸다.(웃음)”
김소현을 가리켜 “동생이 아닌, 같은 배를 탄 동료, 배우로서 믿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라고 극찬을 쏟아내던 유승호는 그와 펼친 키스신을 언급하는 질문을 받고 금세 쑥스러워했다. 유승호는 “사실 키스라고 하기도 뭐하고 입맞춤이었다”고 말해 듣는 이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게 키스신도 아니고, 입맞춤이었다. 상황이 좀 어둡고, 물에 들어갔다 나와서 옷이 젖어있었고 그래서 상황이 키스신 같았을 뿐이었다. 키스는 전혀 아니었다.(웃음) 그 신을 찍기 전에 소현이와 ‘마음대로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너는 너가 느끼는 대로, 나는 내가 느끼는 대로 하자’고 말했다. 그렇게 완성된 장면이었다.”
‘군주’ 속 세자 이선과 한가은은 절절한 멜로를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유발하는 장면을 다수 만들어냈다. 이를 찍으며 설렌 적은 없었냐고 물으니, 유승호는 김소현이 미성년자임을 언급하며 “제가 소현이에게 설렌 적이 있다고 대답하면 좀 위험한데”라고 위트있는 답변을 했다.
“그 질문은 1년만 있다가 답하면 안 되냐.(웃음) 소현이가 사실 굉장히 어른스럽다. 제가 분위기를 띄우고 하는 걸 잘 못하는 편이지만, 친해지기도 해야 했고, 분위기를 띄워야겠단 그런 책임감 같은 게 들어서 장난을 많이 쳤다. 그게 과해지면 소현이가 ‘진정해’의 눈빛을 쏘더라.(웃음) 오히려 제가 소현이에게 도움을 받았으면 받았다. 의지도 정말 많이 했다.”
김소현 뿐 아니라 허준호와도 살벌한 연기를 펼쳐 명장면을 만들어낸 유승호. 그는 허준호와 드라마 ‘부모님전상서’에서 이미 만난 적이 있었다. 유승호는 “선배님께서 ‘원래 내 아들이었는데 이렇게 다 커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며 저를 놀렸다”며 허준호와의 일화를 전했다.
“선배님께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던 게, ‘너 편한대로 해, 내가 거기에 맞춰줄게’라고 말해주셨다. ‘내가 여기서 져야 네가 살고, 네가 여기서 살아야 내가 산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주셨다.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선배님께서 제 어렸을 때 얘기를 해주시면 기억도 어렴풋이 나고 해서 재밌었다.”
유승호는 ‘군주’라는 작품에 대해 “유승호라는 배우를 잘 보여줄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어떤 가능성이라고나 할까.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나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조금은 준 것 같다. 그동안 불안함이 조금은 있었는데 ‘군주’를 통해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하며 뜻깊은 작품이었다고 전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yjh0304@osen.co.kr
[사진] 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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