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용에 이어 서민정이다. 10년 전, 대중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거침없이 하이킥’ 속 ‘서 선생’이 변함없는 모습 그대로 시청자들 앞에 나섰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가왕에 도전한 8인의 스타가 무대에 올랐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감자튀김과 MC햄버거가 대결을 펼쳤고 감자튀김의 정체가 서민정으로 밝혀지며 안방의 안과 밖을 모두 발칵 뒤집었다.
사실 감자튀김의 정체가 공개되기 전 판정단과 청중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보통 복면가왕에 등장하는 스타들과 달리 노래 실력이 출중하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감자튀김의 주인공이 서민정이란 사실이 알려진 뒤, 모두 수긍할 수 ?에 없었다. 그녀는 과거에도 ‘음치 매력’으로 독보적인 사랑스러움을 발산했던 대표 연예인이다. 여전히 발랄한 얼굴과 실력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물론 브라운관을 통해 지켜보던 시청자들까지 반가움을 숨길 수 없었다.
2007년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낸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서민정은 ‘서 선생’으로 출연해 이순재 앞에서 정체불명의 랩 실력을 뽐내는가 하면 각종 광고에서도 독특한 음색의 노래를 선보이면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노래 스타일을 구축했고 서민정만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또한 ‘꽈당 민정’ 등의 수식어와 함께 허당기를 가감 없이 드러냈고 함께 호흡을 맞췄던 최민용과 정일우, 신지와의 사각관계를 그리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돌연 결혼 발표와 함께 미국 거주를 택하며 브라운관에서 그녀를 만날 수는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10년 만에 가면을 벗고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서민정은 “10년은 엄청 긴 시간이다. 복면을 벗었을 때 아무도 모르시면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어 “20대에 결혼을 못 할 줄 알았다. 그때 남편을 만났는데 이 사람을 놓치면 평생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줄 남자를 못 만날 것 같다는 생각에 결혼했다. 지금은 나와 함께 하는 딸도 있고 열심히 살고 있다”며 근황을 밝혔다.
무엇보다 서민정이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최민용 덕분이었다. 앞서 두문불출하며 모습을 비추지 않던 최민용 역시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하며 ‘근황의 아이콘’에서 ‘예능의 귀재’로 거듭났다. 이후 ‘라디오스타’, ‘우리 결혼했어요’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뜨거운 제2의 전성기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서민정은 “최민용이 ‘복면가왕’에 나온 걸 보고 엄청 많은 사람들이 문자를 보냈다. 나도 10년 만에 최민용과 연락했다”며 “‘아직도 하이킥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준다. 연습해서 출연하라’고 말하더라. 6개월 간 연습한 것이 이 정도다. 실력이 부족한데 나와서 죄송하다”고 말하며 민망한 듯이 웃어 폭소케 했다.
10년이라는 공백이 무색할 만큼 열렬한 화제성을 제대로 입증한 서민정이, 최민용의 재도약처럼 다시금 오랜 시간을 두고 대중과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혹여나 출연을 이어가지 않아도 이미 대중들은 그녀 덕에 10년 간 봉인되어있던 오랜 추억 하나를 꺼내드는 데에 성공했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