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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정상호가 김광현에게 "더 자신감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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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

[문학=이데일리 박은별 기자] “광현아, 더 자신감을 가져라.”

SK 정상호가 에이스 김광현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다. 시즌 막바지에 다다른 요즘, 에이스가 지금보다 더욱 기운을 차려줬으면 좋겠다는 바람 섞인 당부다.

정상호는 25일 문학 LG전에서 투수 김광현과 배터리를 이뤘다. 부상을 딛고 18일만의 선발 복귀전을 맞는 에이스 김광현. 경기 전 정상호의 마음가짐도 다른 때와는 사뭇 달랐다.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팀은 7-4로 이겼지만 김광현은 6회까지 홈런 포함 8피안타 1사사구에 4실점(4자책)했다.

현재 1군에서 그 어느 누구보다 김광현을 제일 잘 아는 포수 정상호. 그는 이날 김광현의 모습을 어떻게 봤을까.

그는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70%까진 올라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직은 부족함이 많이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그는 “1회는 괜찮았는데 2회부터 약간 밸런스가 안좋아서 변화구를 많이 유도했다. 직구는 괜찮았는데 투구 밸런스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김광현은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를 무기로 커브를 섞어가며 1회 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깔끔하게 막았다. 그러나 2회부터 실투성 볼이 많아지면서 안타를 많이 얻어맞았고 2,4회 1실점씩, 5회엔 박용택의 투런포로 2점을 더 내줬다.

정상호는 “쉬다가 오랜만에 나와서 잘 하려고 했던게 밸런스가 조금 무너졌던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김광현 스스로도 만족스러워했듯 슬라이더의 구위 회복은 반가운 일이었다. 슬라이더 구속도 최고 141km을 찔렀다. 예리하게 꺾이는 ‘김광현표’ 슬라이더도 볼 수 있었다.

정상호는 “직구 스피드는 많이 떨어졌는데 그에 비해 슬라이더가 힘있게 들어왔다. 박용택에게 맞은 볼은 밀려들어오는 실투였는데 광현이가 기복만 줄이면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남은 시즌 한 번 정도 더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가 해줘야 할 역할은 크다. 에이스로서 팀의 구심점이 돼줘야 한다. 김광현이 살아야 팀도 산다.

정상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팀에 에이스로 자신의 공을 더 믿고 자신있게 던져줬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긴 것도 그 때문이다. 앞으로 이 두 사람이 보여줄 호흡에 SK의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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