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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7일의 왕비’ 첫방①] 백승환♥박시은, 포문 연 아역들의 美친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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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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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승환, 박시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명품 아역들의 활약이 드라마의 성공을 좌지우지한다?”

아역배우 백승환과 박시은이 이와 같은 흥행법칙을 이어나간다. 두 사람은 섬세한 감정연기로 ‘7일의 왕비’ 포문을 열었다.

지난 31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 드라마다.

이날 어린 신채경(박시은)과 이역(백승환)은 한양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지방에서 살던 신채경은 남장을 한 채 몰래 한양에 도착했고, 이역과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두 사람은 서책을 두고 티격태격했다. 이후 신채경은 이역과 친구들이 여인들의 목욕 장면을 몰래 보며 그리고 있는 걸 목격했고 이를 방해했다. 신채경을 쫓던 이역은 넘어졌고, 함께 넘어졌던 신채경은 혼란스러운 틈을 타 도망갔다.

악연은 또 이어졌다. 물건을 사려던 신채경 앞에 이역이 다시 나타난 것. 이 과정에서 신채경은 이역이 자신의 물건을 훔쳐간 양아치 도령이라고 생각했다.

서로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지긴 했지만, 의외의 설렘 포인트도 있었다. 연산군(이동건)과 목숨을 건 내기를 했던 이역이 위험에 빠진 신채경을 구하려고 몸을 날린 것. 신채경은 해당 장면을 회상하며 “착한 것 같기도 하고”라고 했다.

이날 백승환과 박시은은 각각 연우진, 박민영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성인배우들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외모는 물론, 수준급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을 높였다.

백승환은 갑자기 돌변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형 연산군의 모습에 눈물이 차오를 만큼 놀라면서도 끝까지 그를 옹호하고 믿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야한 그림을 그리며 즐거워하는 여느 또래들의 모습도 유쾌하게 소화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박시은은 자연스러운 사투리는 물론, 마을 사람들과 격 없이 지내는 털털함과 낯선 한양에 올라와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함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예고편에선 이역과 신채경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승환과 박시은이 차곡차곡 쌓아갈 감정들과 이를 이어받을 성인배우들의 연기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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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7일의 왕비’ / 사진=방송 화면 캡처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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