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왕비 첫방③] 이동건, 연산군 연기로 터닝포인트 맞을까

[OSEN=정소영 기자] 결혼으로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이동건, '7일의 왕비'를 통해서는 연기 인생의 전환기를 맞을 수 있을까.

이동건은 오늘(31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조선의 10대 왕 연산군 이융 역을 맡았다. 만인지상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든 걸 자신의 발밑에 뒀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만큼은 가질 수 없었던 왕의 모습을 그리며 카리스마와 애틋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이동건은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인연을 맺은 조윤희와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이미 혼인신고를 마치고 5월 2일 법적 부부가 됐으며 2세까지 얻었다고 밝히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이동건이 촬영에 집중하기 위해 결혼식은 '7일의 왕비' 이후 치룰 것이라고 밝힌 상황. 이동건이 데뷔 19년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이자,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매력의 연산군을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설 예정으로 각오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7일의 왕비' 측 역시 이동건에 대해 "첫 촬영부터 특별하고 강렬했다. 첫 사극 도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카메라 앞 이동건은 '이융' 그 자체였다. 이동건의 파격변신이 ‘7일의 왕비’의 중요한 시청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가 도전하는 연산군은 앞서 김지석이 MBC '역적'을 통해 연기했던 캐릭터이기도 하다. 김지석과 절친이라고 밝힌 이동건은 "일부러 김지석의 연산을 안 보려고 했다. 흉내 내거나 따라하면 안 되니까"라며 "제가 뒤늦게 하는 부담이 있다. 다만 '7일의 왕비' 안에서의 연산은 다를 것이다. 제가 노력하겠다"고 단언했다.

이처럼 결혼에 이어 생애 첫 사극으로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은 이동건. 단순히 사극이라는 의미보다는 이융이라는 인물의 애끓는 사랑과 집착, 광기 등을 처절하게 보여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예고한 만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7일의 왕비'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7일의 왕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