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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사설]D―259 평창… ‘매력국가 코리아’ 브랜드 높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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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열린 첫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평창 겨울올림픽의 차질 없는 개최를 위해 추진 공정, 예산 확보, 사후 활용방안 등 전반적인 문제를 점검하고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세 차례나 강원도를 찾아 국정 제1과제로 평창올림픽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오늘로 개막이 259일 남은 평창올림픽에 관심이 모아지길 바란다.

2011년 평창올림픽을 2전3기 끝에 유치했을 때 온 국민은 벅찬 감격을 느꼈다. 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는 “평창의 성공이 의미하는 건 성공과 성취의 가능성”이라고 말해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불똥이 평창올림픽으로 튀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처음 맞는 세계적 이벤트가 대회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으로 온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조직위원회가 2월 치렀던 테스트 이벤트는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아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생겼다. 하지만 평창군 일대의 숙박시설이나 교통수단, 음식점 등은 하루 10만 명 정도의 국내외 방문객들을 제대로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8개월여 남은 기간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조직위 예산 2조8000억 원 중 3000억 원 정도를 조달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도 큰 문제다. 정경유착 시비를 우려하는 대기업들의 후원이 끊긴 탓이다. 문재인 정부는 사회 전반에 평창올림픽 붐을 조성해 자발적인 참여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평창올림픽 2년 뒤에는 일본 도쿄올림픽이, 그 2년 뒤에는 중국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열린다. 이번 올림픽은 지구촌에 아시아 스포츠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국내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업을 도약시킬 절호의 기회다. 평화적인 대통령 탄핵으로 성숙한 민주주의를 세계에 알린 대한민국이 매력적인 나라라는 사실을 일깨워 ‘코리아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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