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깨졌지만' 헥터, 위력투로 수확한 값진 7승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시즌 7승을 올렸다. 홈런 한 방이 아쉬웠지만 위력은 여전했다.

KIA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31승16패로 3연승 질주를 이어나갔다. 반면 한화는 7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18승28패를 마크하게 됐다.

이날 헥터는 7⅔이닝 6피안타(1홈런) 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108개. 앞선 9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던 헥터는 7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으나 8회 김태균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총 4실점,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1회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장민석과 송광민을 모두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공 7개로 끝낸 헥터는 2회 선두 김태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하주석의 땅볼로 주자 김태균을 지운 뒤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3회 흔들리며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다. 차일목 우익수 파울플라이 후 양성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정근우의 땅볼로 양성우를 아웃시켰고, 장민석에게 중전안타은 뒤 폭투가 나오면서 정근우가 홈인했다. 송광민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와 5회는 깔끔했다. 헥터는 김태균 유격수 직선타 후 로사리오 삼진, 하주석은 포수 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했고, 팀이 4-1로 점수를 뒤집은 5회 이성열 2루수 땅볼, 차일목 삼진, 양성우 좌익수 뜬공으로 공 단 8개만 던지고 이닝을 마쳤다. 6회 역시 정근우와 장민석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 송광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끝냈다.

7회에는 김태균 삼진, 로사리오 2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잘 잡고 하주석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포수 김민식의 타격 방해로 이성열의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대타 박준혁에게 삼진을 솎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까지 1실점. 그러나 헥터는 8회 큰 한 방을 허용하고 결국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헥터는 양성우 중견수 뜬공 정근우 2루수 땅볼 뒤 장민석에게 좌전안타, 송광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1·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헥터는 김태균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단숨에 3점을 잃었고, 결국 김윤동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비록 퀄리티스타트가 깨졌지만 이날 헥터의 투구는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최고 148km/h 직구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요리한 헥터는 이어 나온 김윤동과 임창용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막아 시즌 7승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