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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김태우 기자] 롯데의 시즌 초반 고민은 “이대호만 잘한다”였다. 간판타자에 대한 비중이 큰 것은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였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부진했다. 이대호의 타순을 조정하는 등 코칭스태프도 고민의 흔적을 내비쳤다.
그런 롯데가 이대호 없이도 광란의 득점 파티를 벌이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화끈한 서비스를 했다. 이날 이대호는 등에 담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 타격 중 통증이 재발했는데 결국 선수보호차원에서 빠진 것이었다. 하지만 이대호의 공백은 전혀 없었다. 모든 타자들이 대폭발하며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오래간만에 SK전 싹쓸이에도 성공했다.
롯데는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장단 18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대폭발에 힘입어 17-6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 SK의 홈런 파티에 밀려 1-5로 뒤졌지만 타선은 전혀 두려움 없이 추격에 나선 끝에 SK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KBO 통산 75번째 선발전원안타 및 득점을 이뤄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23일과 24일 경기에서도 불펜 난조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연승을 거둔 롯데였다. 감은 이날도 이어졌다. 리드오프로 출전한 손아섭은 3안타 4타점으로 첨병 및 해결사 몫을 동시에 해냈다. 여기에 최준석이 5회 만루포를 포함해 5타점을 기록하는 대활약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하위타선의 활약이었다. 롯데가 5회 10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도 하위타선에서 흐름이 끊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타격이 부진했던 신본기가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모처럼 힘을 냈고, 이번 3연전 내내 9번 타순에서 장타력을 선보였던 김동한 또한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상·하위 타선 쉬어갈 곳이 없었다.
롯데가 SK와의 시리즈 3연전에서 싹쓸이를 한 것은 2010년 8월 17일~19일 이후 2471일 만이다. 당시 김수완 송승준 사도스키가 모두 선발승을 따내며 김광현 송은범 엄정욱이 버틴 SK를 무너뜨렸다. 그 후로는 싹쓸이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올 시즌 만날 때마다 혈투를 벌이고 있는 SK의 기를 꺾었다는 점에서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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