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스카이돔 전경. (넥센 히어로즈 제공).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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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NC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
7-3으로 리드하고 있던 3회초 NC의 공격. 선두타자 모창민이 상대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날린 타구가 좌익수 방향으로 높이 날아올라 천장을 맞고 맴돌다 3루 관중석 앞 그물로 떨어졌다.
심판진은 곧바로 2루타를 선언했고, 장정석 넥센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최초 판정 그대로 2루타가 됐다.
당초 대기심은 고척 스카이돔 그라운드룰을 적용, 타구가 내야 페어지역 천장(스피커 등 포함)에 껴서 볼데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타자, 주자에게 안전진루권 2개 루가 주어졌고 모창민이 2루까지 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5회 클리닝 타임에서 문승훈 주심이 이를 정정했다.
KBO의 고척스카이돔 규정.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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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훈 주심은 "공이 천장에 껴서 볼데드 상황이 아니라 천장에 맞고 낙하한 볼을 포구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인플레이 상황이었다"며 "그 이후 볼이 3루 그물에 맞았기 때문에 인정 2루타가 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내야 땅볼을 치고 주자가 1루에 도착한 뒤 악송구가 나와 볼이 덕아웃이나 관중석으로 들어갈 경우 볼데드로 2루까지 진루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넥센 구단에 따르면 돔구장 천장에 맞고 떨어져 안타가 된 것은 개장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5월 7일 KIA 나지완의 타구가 천장을 맞고 떨어져 처음으로 안타로 기록된 바 있다.
참고로 타구가 돔구장에 있는 외야 페어지역으로 향했을 경우 위치에 따라 홈런으로 인정되지만 타구는 내·외야 페어지역을 구분하는 천장 상단 3번째 통로 시작점 이전에 맞고 떨어졌다.
조상우는 이 타구로 흔들렸고, 박동원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추가 실점을 내줬다.
넥센은 7회말 현재 3-8로 뒤지고 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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