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한 이란 선수 도핑 적발로 금메달 2개 추가…'대회 3연패'
남자 보디빌딩 설기관(대구광역시청)의 포즈.[대한보디빌딩협회 제공=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남자 보디빌딩의 '강자' 설기관(대구광역시청)이 우승 선수의 도핑 적발로 6개월 만에 금메달 2개를 되찾으며 뒤늦게 세계남자클래식보디빌딩선수권대회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대한보디빌딩협회는 25일 "지난해 11월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열린 제11회 세계남자클래식보디빌딩선수권대회 도핑 결과 금지약물이 적발된 외국 선수들 때문에 한국 선수들의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라며 "게임즈 클래식 보디빌딩과 클래식보디빌딩에서 각각 은메달을 차지한 설기관이 모두 1위로 올라서 금메달 2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설기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처음 신설된 게임즈 클래식 보디빌딩 -175㎝ 부문과 클래식 보디빌딩 -168㎝ 부문에서 모두 세예드루홀라 미르누랄라히(이란)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설기관은 클래식 보디빌딩 부문에서 대회 3연패를 노렸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미르누랄라히가 도핑에 적발돼 우승이 취소되자 2위였던 설기관이 금메달을 이어받아 2관왕에 오르면서 대회 3연패에도 성공했다.
'클래식 보디빌딩'은 과다한 근육 위주의 경쟁 대신 체중과 키에 맞는 근육의 균형미를 심사하는 종목이다.
설기관이 되찾은 금메달 2개 덕분에 한국은 애초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로 종합 2위를 차지했지만 금메달 2개가 늘어나면서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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