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대박을 터뜨린 이정현(30·KCC)과 김동욱(36·삼성)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16-17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안양 KGC인삼공사를 떠나 KCC와 계약한 이정현은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정현은 KCC와 보수 총액 9억 2000만원에 계약하며, KBL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서 이정현의 보수 총액 3억 6000만원이었다. 이정현은 “어쩌다 보니 최고액을 받게 됐다. 이 정도는 생각을 못 했는데 KCC에서 내 가치를 인정해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5.3점을 넣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가드로 자리매김한 이정현을 영입하기 위해 KCC와 동부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정현은 “조건은 차이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돈을 보고 KCC를 택한 것은 아니다. 인삼공사에서처럼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뛴 김동욱은 FA 시장에 나와 삼성과 6억 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삼성은 김동욱에게 계약 기간 3년을 제시하며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했다. 지난해 김동욱은 3억원을 받았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지명됐다가 2011년 12월에 오리온으로 트레이드된 김동욱은 6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그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2005-2006시즌,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에 2015-2016시즌 우승을 기록했다.
김동욱은 “삼성에서 우승한 2005-2006시즌에는 내가 주전이 아니었다. 삼성에서도 주전으로 뛰면서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제 농구인생에 아직 채우지 못한 20점을 마저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성민 ba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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