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은경 기자 |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권율이 '귓속말'과 강정일 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권율은 지난 23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에서 법비 강정일 역을 맡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강정일은 마지막까지 신영주(이보영 분)와 이동준(이상윤 분)을 압박했고, 덕분에 '귓속말'은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매력적인 강정일이라는 인물을 표현한 권율은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권율은 "원래 극중 캐릭터와 제 실제 삶을 잘 극복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을 촬영할 때는 조금 더 예민해졌다. 많은 집중이 필요했고, 정서적인 방향을 한 곳으로 모아야 했다"며 "눈물 연기를 할 때도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강정일이 최수연(박세영 분)에게 느끼는 감정을 고민했다. 그 장면을 촬영하고 나서 진이 빠져 주저앉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아버지 강유택(김홍파 분)의 죽음 소식을 알고 우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권율은 "실제로 정말 많이 울었다. 강정일은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 못 한 채 아버지를 보내게 됐다. 서로의 진심을 얘기하지 못 한 많은 부자들에게 위로하는 마음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찍었다"고 밝혔다.
마지막 최후는 강정일이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권율은 "강정일은 계속 의지를 갖고 10년 뒤 출소 이후의 삶을 도모했을 것"이라며 "강정일의 프로페셔널하고 엣지 있는 모습을 잃지 않고 싶었다. 반성을 마친 강정일이 나중에 법무법인 보국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해석을 전했다.
예민한 강정일은 섹시한 느낌까지 풍겼다. 권율은 "섹시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못 했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강조하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자신의 것을 끝까지 지키고 먹이를 향해 달려가는 강정일을 예민하게 표현하는 게 섹시하게 다가왔을 것"이라 말했다.
극한 연기를 펼치다보니 뱀파이어 같다는 평도 있었다. 권율은 "감사한 칭찬이다. 강정일이 귀신보다 무섭고 압도적인 느낌을 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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