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승 선점 팀 KS 우승 확률 50%, KIA의 경우 100%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팀 간판타자 최형우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뉴스1 DB© News1 이동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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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우승후보'로 꼽히던 시즌 전 평가를 증명해내고 있다. 개막 이후 순위표의 맨 윗 자리는 줄곧 KIA의 차지다.
KIA는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5차전에서 8-3으로 승리, 시즌 30승(16패) 고지에 올라섰다.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른 속도다.
2위 NC 다이노스(27승1무17패)와 승차는 2경기로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김기태 KIA 감독도 한화전을 앞두고 "순위는 중간에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에게 3연전을 모두 내줬던 쓰린 경험도 떠올렸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현재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은 KIA다. 순위가 확실한 증거다. 그리고 '30승 선점'이라는 데이터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매 시즌 20승~70승 선점 팀, 80승과 90승 달성 팀을 공식 '레코드북'에 기재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30승 선점(경기 수 기준)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전후기 리그, 양대리그 제외)은 50%에 이른다.
KIA만 따지면 30승 선점의 우승확률은 100%까지 올라간다. KIA는 30승을 선점한 시즌에 항상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KIA가 30승을 선점한 것은 1983년을 시작으로 1986년, 1989년, 1991년, 1993년 등 총 5차례. 모두 해태라는 팀 이름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해다.
KIA로서는 실로 오랜만의 30승 선점이다. 1993년 이후 무려 24년만이다. KIA로 팀 명이 바뀐 뒤에는 한 번도 30승 고지를 선점하지 못했다.
해태에서 KIA로 재창단 한 2001년 이후로는 40승(2002년 ·2011년), 50승(2002년·2011년), 60승(2002년·2009년), 70승(2009년) 고지를 선점한 적이 있다. 그러나 30승 고지 선점은 없었다. 이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지켜나가지 못했다는 뜻이다.
선두 자리는 시즌 초반보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발휘한다. 각 구간 별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을 살펴보면 40승 선점 시 51.9%, 50승과 60승 선점 시 61.5%, 70승 선점 시 63%로 점차 그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득점 후 기뻐하는 KIA 타이거즈 선수단. /뉴스1 DB© News1 이동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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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말대로 현재 순위는 향후 충분히 뒤집어질 수 있다. NC가 꾸준히 KIA를 추격 중이며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두산 베어스(23승1무19패)도 서서히 승률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러나 초반 선두 질주에도 충분히 의미를 부여할만 하다. 30승 선점은 KIA의 달라진 전력을 뜻한다. 최종 순위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올 시즌 KIA는 아슬아슬하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팀이 아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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