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아약스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 MOM으로 선정된 안데르 에레라(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뛰었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맨유는 2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포그바와 미키타리안의 골로 아약스에 2-0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에레라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날 경기서 에레라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폭넓은 활동량과 태클, 볼 배급으로 큰 힘을 보탰다. UEFA도 경기 종료 후 에레라를 결승전 공식 MOM으로 선정했다.
에레라는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는 나는 물론이며, 클럽, 그리고 팬들에게도 많은 걸 의미한다"면서 "이 우승트로피가 (테러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맨체스터를 좀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남다른 우승 소감을 전했다.
맨유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의 팝가수인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진행 중이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끔찍한 테러 사건이 발생해 22명이 숨지고 60여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침통한 분위기였던 맨유는 경기 전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에레라는 "모두가 슬퍼했다. 어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힘들었을 정도"라고 털어놓으면서 "선수들 모두 힘들어했지만, 감독님은 우리가 희생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약스전 승리뿐이라고 했다. 물론 단지 축구 경기이며, 우승트로피일 뿐이다. 그러나 만약 그들에게 1%라도 도움이 됐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맨유의 우승 소식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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