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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김성근 떠난 한화 야구, 체질개선 프로젝트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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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건강한 팀이 목표다.”

한화의 팀 체질 개선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상군(55) 한화 감독대행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첫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전날부터 한화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1일 김성근 전 감독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이 있었고, 한화 구단은 1986년 빙그레 창단 멤버이자 대표적인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상군 투수 코치에게 감독대행 자리를 맡겼다. 한화는 새 감독이 찾을 때까지 이상군 코치에게 감독대행 자리를 맡길 예정이다.

사실 이 감독대행의 어깨는 무겁다. 김 전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 선언으로 뒤숭숭해진 팀 내 분위기 수습과 동시에 최근 5연패를 당해 9위까지 떨어진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 감독대행은 “갑작이 이렇게 돼 경황이 없었다”면서도 “선수들에게 너나 할 것 없이 책임이 있는 것이니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감독님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아직 100경기 남지 않았나. 잘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재진의 질문은 ‘팀 운영 방식’에 대부분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 감독대행은 ‘자신의 야구에 대한 색깔’을 묻는 질문에 “부상 선수들이 많다. 부상을 최소화해 건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 현재 불펜이 어려운데 불펜 쪽에도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권혁과 송창식은 이기는 경기에만 투입할 생각이다. 이닝, 투구수도 생각하면서 운영해 나갈 생각”이라고 향후 불펜 운용 계획도 살짝 전했다.

또,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빠진 선발 자리에 안영명이 투입된다. 이 감독대행은 “안영명이 그동안 중간에서 해왔는데, 선발이 낫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비야누에바는 21일 대전 삼성전에서 벤치클리어링 도중 왼손 새끼 손가락 인대를 다쳤고, 23일 서울 경희대병원에서 진행한 2차 검진에서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화 관계자는 “‘붓기가 빠지는데 10일 정도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비야누에바는 오는 6월6일 광주 KIA전에서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 방법도 대폭 바뀐다. 한화는 2015년 김 전 감독 부임 이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아침과 경기 뒤 진행하는 ‘특타(특별 타격 훈련)’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트레이드마크였다. 이 감독대행은 “훈련에 대해 코치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정상적인 시간에 훈련을 하려고 한다. 아침부터 나와서 하는 것은 안 하려 한다. 코치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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