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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김성근(75) 감독이 떠나고 이상군(55)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았다. 마운드를 비롯한 한화의 시스템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한화는 23일 김성근 감독의 사의 표명을 수용한 이후 투수코치였던 이상군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김성근 감독의 퇴진으로 어수선했던 하루, 그리고 이상군 감독 대행의 감독으로서의 첫 경기가 지난 후 이상군 감독이 앞으로 한화의 운영 방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실 김성근 감독이 한화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은 논란을 빚은 것이 바로 투수 운용 부분이었다. 특정 선수에 대한 무리한 기용, 보직 파괴와 같은 기준 없는 투입 등이 지적을 받았다. 그렇기에 김성근 감독이 떠난 후의 한화의 선수단 운영에 자연스레 관심이 모이고 있다.
먼저 이상군 감독 대행은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빠진 자리에 안영명을 투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21일 삼성전에서의 벤치클리어링 과정에서 왼쪽 새끼손가락의 인대가 파열 됐다. 벤치클리어링 가담으로 KBO에 받은 6경기 출장 정지 징계와는 별개로 현재 손가락의 부기가 빠지려면 열흘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안영명은 올시즌 나온 12경기 중 3번을 선발로 등판했다. 결과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4일 SK전에서는 4⅓이닝 2실점으로 괜찮았고, 이상군 대행은 "여러가지로 선발이 나을 것이란 생각"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태양이나 배영수가 확실한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안영명이 선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비야누에바가 돌아와도 선발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
또 김성근 감독이 "중간 투수가 이렇게 없었던 적이 없다"고 하소연했을 정도로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한화 불펜에, 이상군 대행은 "권혁이나 송창식은 마무리 투수 앞에서 이기는 경기에서만 투입하려고 한다. 이닝이나 투구수를 생각하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못박았다.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재영도 곧 보직을 재낙점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영은 13일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올리며 호투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이 6일 만에 불펜으로 기용했고, 김재영은 선발 등판에서의 좋은 모습을 이어가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되고, 6연패에 빠지면서 최근 한화의 분위기가 좋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화에게는 앞으로 99번의 경기가 남았다. 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는 한화가 남은 경기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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