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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오!쎈人] 욕먹던 스몰링, '철벽'모드로 아약스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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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인환 기자] 크리스 스몰링(28)이 '철벽' 모드로 아약스를 울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25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 나서 열린 2016-2017 아약스와 유럽 축구 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폴 포그바의 선제골과 헨리크 미키타리 안의 추가골을 바탕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구단 최초의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가져왔다.

맨유는 올 시즌 무딘 창 때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위로 마감했다. 무리뉴 감독은 결국 시즌 막판 리그 4위권 진입 대신 유로파리그 우승을 최우선 과제로 선택하며 리그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을 돌렸다.

맨유 입장에서 결승전 가장 불안한 부분은 주축 수비수 에릭 바이가 셀타 비고와 4강 2차전서 퇴장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경기 전 스몰링은 결장하고 대신 필 존스가 선발로 출전할 거라 예상됐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딜레이 블린트의 짝으로 크리스 스몰링을 선택했다.

이번 시즌 맨유 소속으로 35경기에 출전한 스몰링은 대표 팀 소집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후반 결장이 잦았다. 스몰링은 무릎 부상 이후 실전 감각 회복이 더딘 데다 재활 과정을 SNS에서 올려 무리뉴 감독에게 분노를 샀다. 무리뉴 감독에게 찍힌 스몰링은 유로파리그에서 결장하고 다음 시즌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결승에 선발 출전한 스몰링은 부상 전 '철벽' 모드로 돌아왔다.

맨유는 전반 18분 포그바와 후반 3분 미키타리안의 골로 손쉽게 승리했다. 이날 맨유는 빠른 득점 이후 탄탄한 수비로 아약스를 울렸다. 특히 스몰링의 활약은 일품이었다. 아약스 선수들이 여러 번 공격에 나섰지만 스몰링은 매 번 차단했다. 스몰링은 자신의 장점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아약스 어린 공격진을 울리는 '통곡의 벽'으로 자리매김했다. 가끔 아약스 선수들이 슈팅까지 연결해도 스몰링은 몸을 던져 막아내며 맨유를 지켰다. 스몰링은 미키타리안의 두 번째 골에 관여하며 공수 양방면에서 맹활약했다.

스몰링은 부상 이후 부진한 경기력으로 탄탄한 입지가 흔들리며 이적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스몰링은 자신을 흔드는 이적설에 반박이라도 하듯 결승전에서 자신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우승을 이끌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mcadoo@osen.co.kr

[사진]ⓒ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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