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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선발야구’ 무너진 넥센, 심상치 않은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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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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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서정환 기자] 넥센이 자랑하는 선발야구가 무너지고 있다.

넥센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5차전에서 3-5로 패했다. 넥센은 2연패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넥센의 전력에 큰 축을 이뤘던 선발투수들이 잇따라 부진에 빠졌다. 넥센은 21일 kt전에서 최원태를 내세우고 4-13으로 대패를 당했다. 최원태는 2⅔동안 9피안타 9실점하며 무너졌다. 올 시즌 최원태가 5이닝 이상 책임지지 못하고 물러난 것은 처음이었다.

넥센은 22일 NC전에서 신재영을 세웠다. 역시 기본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국내 에이스였다. 하지만 신재영은 2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3회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힌 부상이 결정적 강판이유였다. 하지만 그 전부터 구위가 좋지 않았다. 특히 장기인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가며 스크럭스에게 1회 3점 홈런을 맞았다. 신재영은 2경기 연속 부진했다. 신재영 역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브리검은 두 번째 등판에서 11피안타를 맞았다. 그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했고, 결국 6이닝 5실점으로 한국무대 첫 패전투수가 됐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86구를 던지며 6이닝까지 던졌다는 것. 브리검은 애초에 2017시즌 한국에 오기 전 실전투구가 전혀 없었다. 체력도 온전치 않은 선수가 당장 한국에서 선발투수로 뛰기에는 불안한 점이 많았다.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이 왼쪽 어깨통증 후 구위회복을 위해 2군에 내려간 상태다. 1선발감으로 데려온 션 오설리반은 3경기 만에 퇴출됐다. 그럼에도 넥센이 중위권을 유지한 것은 최원태, 신재영, 한현희, 조상우 ‘신토불이4’의 선발야구 덕분이었다.

하지만 최원태와 신재영은 선발투수로서 이제 2년차에 불과하다. 한현희와 조상우는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네 선수가 시즌 초반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문제가 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외국선수가 도와주지 못하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토종선발진도 고비가 올 거라 생각했다. 계속 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해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밴헤켄의 복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시기는 없다. 이번 주 피칭을 1~2회 소화할 예정이다. 현재 공을 전혀 만지지 않고 있다. 2군서 점검하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재영은 손가락 부상으로 24일 1군 말소됐다. 당장 28일 삼성전에 등판할 투수가 빈다. 장 감독은 “현재 로스터에 있는 선수보다 다른 선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2군 투수의 등판을 예고했다.

넥센은 선발이 무너질 경우 불펜이 강한 것도 아니다. 앞으로 넥센이 선발야구 붕괴의 위기를 어떻게 넘길 것인지 주목을 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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