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첫 방송 채널A 새 예능 ‘맛있는 토요일 밥 한번 먹자’
27일 오전 10시 40분 첫 방송을 하는 채널A ‘맛있는 토요일 밥 한번 먹자’에서 ‘같이 드실래요’ 코너를 진행하는 슈퍼주니어 신동(왼쪽)과 개그맨 홍윤화(오른쪽). 새로운 먹방 예능 ‘밥 한번 먹자’는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함께 식사하는 즐거움을 일깨운다. |
“어느 날, 단골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연예인들이 함께 먹자고 제안한다면?”
이걸 어쩌나. 앞으론 느긋한 주말 아침부터 TV를 보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게 생겼다. 매주 토요일(27일 첫 방송) 오전 10시 40분 채널A에서 시청자의 군침을 넘어가게 할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토요일 밥 한번 먹자’가 방송된다.
‘밥 한번 먹자’는 출연진부터 먹방(먹는 방송)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이들로 꾸려졌다. 보기만 해도 근사한 한 상 차림이 기대되는 슈퍼주니어 신동과 개그맨 홍윤화가 ‘최고의 먹방 남매’로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결혼 뒤 5년째 카레만 먹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개그맨 김재우와 편안하고 안정된 진행 능력이 검증된 방송인 김일중이 콤비로 활약한다. 신동은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군대 있을 때 먹방이 유행하기 시작해 너무 아쉬웠는데 채널A에서 드디어 소원을 풀었다”며 “음식에 대한 지식이 많은 홍윤화와 함께 먹방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밥 싸는 남자들’ 코너를 진행하는 방송인 김일중(왼쪽)과 개그맨 김재우. 채널A 제공 |
프로그램은 크게 두 코너로 차려진다. 홍윤화와 신동은 사전 섭외 없이 일반인과의 합석에 도전하는 ‘같이 드실래요’를, 김일중과 김재우는 전국 맛집의 인기 메뉴를 포장해 이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연예인에게 배달하는 ‘밥 싸는 남자들’을 맡았다. 홍윤화는 “미리 짜인 각본이나 설정 없이 일반인들과 함께 식사하는데 그분들의 자연스러운 사연이 배어 나오는 게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우는 “김일중과 함께 새로운 먹방의 브로맨스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밥 한번 먹자’에는 우리가 살면서 가끔 놓치곤 하는 ‘같이 먹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함께 밥을 먹은 평범한 가족의 가식 없이 정겨운 풍경을 마주하다 보면 ‘식구(食口)’란 말에 담긴 한 끼의 소중함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역시 음식은 뭘 먹는가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먹는지가 참 중요하다. 그렇다고 먹방의 중요한 역할인 ‘정보’도 놓치지 않는다. 1회에서는 휴가철을 앞두고 미리 찾아간 부산이라든지, 충남 천안시의 곤드레나물밥 등 전국의 숨은 강자(?)를 만나는 재미가 푸짐하다.
퀴즈게임처럼 숨겨진 깨알 같은 재미도 만끽해 보자. ‘같이 드실래요’ 먹방 남매는 식당 3곳에서 밥을 먹은 뒤 일반인 선택에 따라 누가 밥값을 낼지 결정한다. 첫 녹화 현장에서 당첨자는 제작진이 미리 받은 두 사람의 개인카드 중 한 개로 바로 긁어버려 ‘멘붕(멘털 붕괴)’에 빠졌다는 귀띔. ‘밥 싸는 남자들’은 식당을 방문할 때마다 힌트를 얻어 배달을 의뢰한 연예인이 누군지 맞혀 본다. 27일 첫 방송에선 가창력 좋기로 유명한 한 아이돌 멤버가 먹고 싶은 음식을 골랐다. 연출을 맡은 송병수 PD는 “시청자에게 다양하고 요긴한 외식 정보도 알려드리면서 함께 먹는 정(情)을 듬뿍 나눌 수 있는 신(新)개념 먹방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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