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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POP초점]'군주'·'도둑님' 이어 '파수꾼'까지, MBC 드라마 부흥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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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 :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파수꾼' 포스터 / '도둑놈 도둑님' 포스터 / '군주-가면의 주인' 포스터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MBC 드라마국이 신선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들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MBC 드마마국은 한동안 소위 ‘대박’이라고 할 만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지 못했다. 때문에 시청자들의 요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받았으나, 최근 그 부진을 떨치고 첫 선을 보이는 작품마다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22일, MBC 새 월화드라마 ‘파수꾼’이 베일을 벗었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시영, 김영광, 김태훈, 김슬기, 키(김기범), 최무성, 신동욱, 송선미 등 연기력 출중한 배우들이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맡아 출연하며, 첫 회부터 권력자들의 비리, 미스터리한 인물과 사건들을 등장시켜 흡인력 있는 스토리를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전작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역시 통쾌한 권선징악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호연 삼박자를 갖추고 마지막까지 ‘웰 메이드 드라마’라는 극찬을 받았던 바, ‘파수꾼’이 그 배턴을 받아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헤럴드경제

사진 : '파수꾼' 공식 홈페이지 / '군주-가면의 주인' 공식 홈페이지 / '도둑놈 도둑님' 공식 홈페이지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은 단번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하며 길게 이어지던 MBC 수목극 부진의 고리를 끊어냈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 이선(유승호 분)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드라마.

‘군주’는 아역배우 시절부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온 유승호와 김소현의 만남으로 첫 방송 전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으며, 가면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추고 살아가야 하는 세자의 이야기, 이름이 같은 세자와 천민이 신분을 바꾸는 이야기, 원수 관계가 된 두 연인의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이 녹아 있는 스토리가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정치 이야기와 로맨스 이야기를 튀지 않게 엮어낸 연출은 시청자들의 극 몰입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오랫동안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MBC 수목극은 활력을 되찾았다. 방송 2주 만에 최고 시청률 13%대를 돌파했다.(18일 방송분 시청률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3.4%)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 새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과 친일파 후손들을 등장시키며 강한 몰입감과 함께 가슴 먹먹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생계를 위해 도둑질까지 하는 동안 친일파 후손들은 권력과 재력을 쥐고 떵떵 거리며 사는 모습이 공분을 자아냈으며, 그 안에 애틋한 부모 자식 간의 정을 녹여내며 매회 진한 여운을 남겼다. ‘황금무지개’, ‘화려한 유혹’ 등을 집필한 손영목, 차이영 작가의 신작답게 묵직하면서도 쫄깃한 필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는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매회 호평을 더해가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MBC는 최근 선보인 신작 드라마들이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는 데 성공하며 드라마국이 활력을 띠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 MBC는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MBC 드라마국의 부흥 조짐과 함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나는 시청자들의 즐거움도 커지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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