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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름방학 줄여 봄이나 가을 최대 9일 연휴

중앙일보 이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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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름방학 줄여 봄이나 가을 최대 9일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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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도 유급 휴가 받도록 경제계 협력 요청
일하고 쉬는 방식 개혁...소비 진작, 경기 회복
지역 특산물을 들고 있는 일본 어린이들.   [사진제공=도쿠노시마 홈페이지]

지역 특산물을 들고 있는 일본 어린이들. [사진제공=도쿠노시마 홈페이지]


일본 정부가 소비 진작과 경기 회복을 위해 내년부터 전국 공립 초·중·고등학교 여름방학을 쪼개 봄 또는 가을에 최대 9일의 단기 방학을 신설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방학 기간 부모와 함께 쉬거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보호자에게 유급 휴가를 주는 기업환경 조성도 추진한다.

'키즈 위크'로 불리는 단기 방학은 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여름방학 중 5일을 단축해 마련한다.

봄이나 가을 관광 비수기에 평일 5일과 앞뒤 주말을 합해 9일간 쉴 수 있도록 하고 휴가가 집중되지 않도록 자치단체별로 방학 시기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1년 전체 방학 일수는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일선 학교의 교과 과정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요미우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간판 정책으로 추진해온 '일하는 방식 개혁'의 일환으로서 '쉬는 방식 개혁'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각료회의에서 결정할 '경제재정운영과 개혁 기본방침'에 '키즈 위크' 제도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르면 이번 여름 학교교육법 시행령도 개정해 각 지방교육위원회가 기존 여름·겨울·학년 말 방학 이외에 새로운 단기 방학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올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 성과와 문제점을 분석한 후 내년 4월부터 전국 공립학교로 확대한다.


아베 정권은 학생들의 단기 방학에 맞춰 보호자가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에 적극적인 협력도 요청할 예정이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이정헌 기자 lee.jeongh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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