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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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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이번 대선에서 문화·예술계의 가장 큰 이슈는 블랙리스트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드러난 검열행위의 반작용으로 인해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진상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도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만나 ‘블랙리스트’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2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문재인, 문화예술 비전을 듣다’ 행사에서 “(블랙리스트가) 국가재정을 도구로 국민이 향유할 문화 권리를 막았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범죄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리스트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유린한 국가폭력”이라며 “잘못된 문화 정책을 똑바로 잡고 진실을 규명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계 관련 정책도 제시됐다. 문 대통령 당선인은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겠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분야에 비해 문화의 서울 집중이 극심하다”며 “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지원금액을 현실화하고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지역 간 심각한 불평등을 해소해 문화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예술계 인사 30여 명이 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지지 선언과 함께 ‘블랙리스트 진상규명’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원수연 웹툰협회 회장, 웹툰 ‘미생’의 윤태호 작가, 황현산 문화평론가, 안도현 시인, 드라마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 한철희 돌베개 출판사 대표, 김혜경 푸른숲 출판사 대표,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 가수 리아 등이 참여했다.

한편 문 대통령 당선인은 “매달 한 번씩 대중공연을 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문화대통령’이 될 것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4일 서울 코엑스 SM아티움에서 열린 ‘비상하라! 한류문화콘텐츠’ 행사에 참석, ▲문화예술인의 복지향상 ▲문화콘텐츠제작 표준계약서 확대 ▲대형제작사의 불공정 거래 개선 등을 약속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세계일보 이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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