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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LPGA 텍사스 슛아웃 첫날] 악! 유소연, 컷탈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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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만족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른 허미정(28)은 자신의 플레이에 무척 높은 점수를 줬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허미정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몰아쳤다.

특히 퍼팅이 뜨거웠다. 18홀을 도는 동안 퍼트 수는 28개에 불과했다. 특히 15번홀(파4)에서는 하이브리드로 친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위기에 놓였지만 10m에 가까운 파퍼팅을 성공하면서 '보기 없는 플레이'를 완성할 수 있었다. 허미정도 경기 후 "모든 게 좋았지만 특히 퍼팅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2승을 거둔 허미정은 3년 가까이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10위 이내에 한 번밖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컷탈락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최근 3개 대회에서는 공동 4위(기아클래식), 공동 14위(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16위(롯데챔피언십)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이날 허미정은 "모든 홀마다 바람이 불어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대회가 끝날 때까지 바람이 분다고 하니 바람을 감안해 클럽을 고르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장과의 인연도 좋다.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에서 30분 거리에 거주해 안방처럼 편안하고 지난 대회에서도 공동 2위에 오르는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허미정을 위협하는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일단 올해 신인왕이 유력한 '슈퍼루키' 박성현(24)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2타 차 공동 2위 그룹에서 허미정을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 드라이브 거리에서 평균 273.15야드를 날려 5위에 올라 있는 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면서 선두권에 올랐다.

이 밖에 올해 1승을 올린 양희영(28)이 지은희(31), 최운정(27)과 함께 3언더파 68타 공동 9위에 올라 시즌 2승을 노리고 있고 옛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9)와 여고생 기대주 성은정(18)이 2언더파 69타 공동 18위로 뒤를 이었다.

반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계 랭킹 2위 유소연(27)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범해 3오버파 74타 공동 88위로 처졌다. 올해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오르고 61개 대회 연속 컷통과 기록을 갖고 있는 유소연은 컷탈락을 걱정하는 처지에 몰렸다.

전인지(23)도 5오버파 76타 공동 117위로 부진해 3라운드 진출을 놓고 싸워야 할 최악의 상황이다. 전인지는 1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뒤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추가했다. 캐디를 바꾼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역시 1언더파 71타 공동 32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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