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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세월호에 살균제까지…'휴먼다큐 사랑', 사회 문제로 접근한 이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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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MBC © News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휴먼다큐 사랑'이 올해는 사회적 문제를 테마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2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MBC 2017 가정의 달 특집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보슬, 이지은 PD가 참석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휴먼다큐 사랑'은 지난 2006년 5월 가정의 달 특집으로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한 MBC의 대표 휴먼 다큐멘터리다.'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일상 속에서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타인의 삶을 통해 일깨워주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테마가 달라졌다. 이전과 달리 사회적 문제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사회적 문제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됐을 때 이것이 온전히 개인의 책임이 될 수밖에 없는지, 사회는 이들을 향해 어떤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할지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은 묻는다.

입양됐다가 양부모에게 학대만 당하고 한국으로 추방당해 온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담은 '나의 이름은 신성혁' 편이 오는 5월8일과 5월15일 밤 11시10분 2주에 걸쳐 방송된다. 이어 세월호 참사로 두 딸을 잃은 '두 엄마 이야기',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성준이와 산소통' 편이 오는 5월22일과 5월29일 방송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보슬 PD는 "매년 어떻게 하면 새로운 '휴먼다큐 사랑'을 만들까 하는 게 PD들의 고민이다. 로맨틱한 사랑, 지긋지긋한 사랑 등 이런 고민을 하면서 아이템을 찾는다. 올해는 조금 다른 사랑을 해보자는 것에서 출발했다. 세상에서 이렇게 억울한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지은 PD는 파양과 세월호, 가습기 살균제 등 무거운 사회적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서의 사랑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그 안에서 발견되는 가족간의 사랑을 담으려 했다. 비극적이지만 한 편으로는 따스한 면도 있다"며 "세월호 편도 두 분 엄마께서 하나만 부탁하셨다. 엄마의 마음을 온전히 담아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이지은 PD는 세월호 시신 미수습자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여타 다큐멘터리와 '휴먼다큐 사랑'이 다른 점에 대해 "'휴먼다큐 사랑'은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한 아이였는지, 엄마가 이 아빠가 모든 가족들이 기다리는 이유가 뭔지, 기다림을 견딜 수 있었던 힘이 뭔지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들의 슬픔을 담기란 제작진도 쉽지 않았지만, 제작진은 이를 통해 출연자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위로를 받길 바라고 있다. 그런 바람을 내레이션으로 전달해줄 이들은 배우 남궁민과 하희라, 진경이다. 김보슬 PD는 남궁민 섭외 이유에 대해 "대세니까"라며 "남궁민씨 목소리가 저음이다. 아담 크랩서씨가 낮은 저음인데 1인칭 내레이션으로 풀어가려다 보니까 적합하겠다 싶었다. 열심히 섭외했고 흔쾌히 해주시겠다고 답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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