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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초점S] 예능, 게스트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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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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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예능 프로그램이 가진 딜레마가 있다. 바로 게스트 문제다.

MBC ‘무한도전’,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등 장수 예능 프로그램들은 저마다 확고한 포맷을 지니고 있다. ‘무한도전’은 매주 새로운 상황 속에서 어떤 ‘도전’을 해내고, ‘1박 2일’은 전국 곳곳을 누비며 여행기를 보여준다. ‘런닝맨’은 승자를 가리기 위해 다양한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

‘무한도전’ ‘1박 2일’ ‘런닝맨’은 색깔 있는 포맷을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 외에도 고정 멤버 형태로 움직이는 예능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다. 이들은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나가기 시작하는 방송 초반, 게스트 섭외보다는 고정 멤버에게 캐릭터를 부여하며 시너지 효과를 끌어냈다. 멤버들 간의 ‘케미’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게 된 주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

5년 이상 이어온 반복되는 포맷은 초반의 신선한 자극을 주기에 역부족이었다. 시청률 또한 전성기 때보다 낮아졌다.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놓인 예능들은 손쉽게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게스트 초대를 택했다. 화제성 있는 게스트를 출연시켰을 때는 확실히 시청률이 높게 올랐다. 다만 게스트 섭외 과정에서 대중의 뭇매를 피할 수는 없었다. 시청자들은 “게스트 홍보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고 하는 한편 “고정 멤버들만 출연할 때 가장 재밌다”고 지적하곤 했다.

기존 시청자들은 고정 멤버들의 ‘케미’를 원하지만, 게스트 없이 시청률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예능. 이 딜레마는 게스트 섭외로만 움직이는 예능에서도 적용된다. 어떤 게스트를 초대하느냐에 따라서 시청률의 편차가 크게 날 수도 있는 것. 그중 하나는 기존 2MC 체제에서 게스트 섭외 형식으로 포맷을 변경한 JTBC ‘한끼줍쇼’가 있다.

‘한끼줍쇼’는 초반의 시청률 열세를 게스트 섭외 방식을 택하며 극복했다. 그러나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이 4%가 나오거나 혹은 6%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편차가 발생한다. 매주 게스트를 초대하는 KBS2 ‘해피선데이3’나 MBC ‘라디오스타’의 경우 고정 시청자 층이 탄탄하지만, 이 또한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 편차를 보여주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이 가진 게스트 섭외의 딜레마, 이 속에서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하루하루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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