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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Oh!쎈 초점] "마지막까지 진정성 논란"..왠지 알 것 같은 '우결4'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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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나희 기자] 마지막 인사를 고하기도 전에 또 열애설에 휩싸였다. 현재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4)에 출연 중인 배우 정혜성과 그룹 B1A4 공찬의 열애설 이야기다. 어째서 MBC가 대표 장수 프로그램인 '우결4'의 종영을 선택했는지, 그 속내를 알 것 같은 순간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지난 2008년 시작된 MBC의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다. 초창기에는 가상 결혼 생활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타 방송사에서 이와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이에 10여년 전 낡은 포맷을 유지하던 '우결4'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는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에 출연진들의 열애설과 대본 논란으로 인해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를 수차례. 결국 MBC는 '우결4'의 종영을 선언했고, 대신 '재정비'를 통해 앞으로 시즌제로 돌아올 것임을 약속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현재 출연 중인던 이국주·슬리피, 정혜성·공명, 최민용·장도연의 프로그램 하차로 이어졌다. 특히 26일, 다수의 매체에서 이들의 마지막 촬영일을 연이어 보도하며 그동안의 애청자들은 '우결4'와의 이별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었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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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우결4'에 출연 중이던 정혜성과 공찬의 열애설이 보도됐고, 이는 다시 한번 프로그램 진정성 논란으로 이어졌다. 비록 양측 소속사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이번 열애설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정리됐지만, 마지막까지 잡음에 시달렸다는 것 자체로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이번 열애설 해프닝은 MBC가 어째서 '우결4'의 종영을 결심했는지 그 속내를 알 수 있었던 순간이기도 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우결4'는 다소 버리기 아까운 카드일 수 있다. 아직도 여전히 신예 스타 배출 창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다는 본래의 장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넘어서는 진정성 논란과 잦은 잠음이 결국 프로그램 종영이라는 선택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이에 비록 '우결4'는 종영했지만 MBC 측이 '끝'가 아닌 '재정비'를 선언한 만큼, 새로 돌아올 '우결5'는 다시 한 번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는 예능으로 돌아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사진] MBC 스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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