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Oh!쎈 초점] 논란의 '먹거리X파일', 개편으로 위기타파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이소담 기자] 채널A ‘먹거리X파일’이 농부와 어부에 초점을 맞춘 개편으로 재기를 노린다. 건강한 먹거리를 사수한다는 착한 기획의도로 시작한 가운데, 최근 몇 년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영세 상인들을 힘들게 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바. 완전히 새로워진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먹거리X파일’은 무려 6년 동안 방송된 채널A의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이다. 소비자가 쉽게 알지 못했던 음식점의 위생 상태나 제조 과정 등을 알게 해준다는 점에서 순기능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프로그램에 대한 시선이 일각에서는 부정적으로 뒤바뀐 것이 사실. 벌집 아이스크림, 대왕 카스테라 등 프로그램에서 고발한 업종의 영세 상인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들은 직접 반박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지만, TV 매체의 특성상 파급력이 큰 탓에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후폭풍은 수습할 수 없을 만큼 무서웠다.

‘착한 개편’을 통해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각오일까. 채널A는 “이번 여름 개편을 통해 ‘착한 농부’(가제)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이연복과 강레오 셰프와 손을 잡고 건강한 먹거리를 정직하게 생산하고 있는 농부와 어부를 찾는다는 포맷. 이 형태는 앞서 지난 2월 두 차례 파일럿 형식으로 방영한 바 있다. 설명대로라면 개편 전 문제점 고발에 초점을 맞췄던 것이 이번에는 좋은 먹거리를 조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대가’로 이름을 알린 이연복 셰프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프로그램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것이 기대 포인트다. 채널A 측은 “이연복 셰프가 상어 지느러미만 잘라내고 바다에 버리는 비인도적 채취 방식을 알게 된 후 자신이 운영하는 중식당 메뉴에서 샥스핀을 지워버렸다”고 설명하기도.

이름과 포맷이 완전히 달라졌지만, 폐지는 아니라고 한다. 출격을 앞둔 ‘착한 농부’에게는 장수 프로그램이었던 ‘먹거리X파일’의 명맥을 잇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할지 아닐지는 지켜볼 일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채널A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