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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반등 노리는 울산 김도훈호 필승 키워드 '권순태를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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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가시마 앤틀러스 골키퍼 권순태가 25일 울산현대호텔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울산현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울산현대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권순태를 뚫어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은 물론 리그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울산의 특명이다. 울산 ‘김도훈호’는 26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ACL 조별리그 E조 5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홈경기를 치른다. 1승1무2패(승점 4)로 조 3위로 밀려난 울산은 승점 6으로 2위를 달리는 가시마를 반드시 잡아야만 16강행을 노릴 수 있다. 지난 12일 선두 무앙통 유나이티드(승점 8·태국) 원정에서 0-1 패배를 당한 울산은 가시마를 잡으면 승점 7로 조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비겨도 기회는 있지만 자력으로는 16강에 오를 수 없다. 내달 10일 부담스러운 브리즈번 로어(승점 4·호주) 원정에서 이긴 뒤 가시마가 무앙통과 홈경기에서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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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왼쪽) 울산 감독과 오르샤가 25일 울산현대호텔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울산현대



무엇보다 울산의 최근 상황은 좋지 않다. 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 부진에 빠지면서 승점 8로 8위까지 밀려났다. 특히 22일 전남 원정 경기 0-5 완패 여파가 크다. 직전 6경기에서 1승(5패)에 그쳤던 전남을 상대로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5골이나 내줬다. 공격도 리그 7경기에서 6골에 그쳐 광주FC(4골)에 이어 최소 득점 공동 2위다. 이종호를 비롯해 코바 오르샤 등 크로아티아 외국인 공격수를 보유하고도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가시마는 리그 초반 8경기에서 5승3패(승점 15)를 기록하며 18개 팀 중 4위에 매겨져 있다. 한국 국가대표 골키퍼 권순태가 가세한 수비진은 8실점했는데 비셀 고베,주빌로 이와타(이상 7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공동 3위다. 득점도 13골로 최다 득점 3위를 달리는 등 공수 모두 안정이 됐다는 평가다.

울산이 가시마를 넘으려면 K리그 전북 시절 유독 ‘현대가더비’에서 선방쇼를 펼쳤던 권순태를 넘어서야 한다. 권순태는 지난 2월 21일 홈에서 울산을 상대했을 때도 눈부신 선방으로 2-0 완승을 이끌었다. 당시 프리킥 상황에서 정재용의 백헤딩슛 때 시야가 가리고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고 후반 추가시간 오르샤의 중거리 슛도 쳐냈다. 90분 내내 울산 공격수들의 슛을 선방한 것은 물론 수비 조율까지 완벽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권순태는 울산전 하루 전날인 25일 울산현대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울산 선수들의 장점과 특성에 대해 (동료들과)공유했다”며 “감독 코치진 지도아래 잘 준비해왔다고 생각한다. 승리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현재 조별리그 3위지만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해서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전 대패 이후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서는 “큰 점수 차 패배로 조금 영향은 있으나 다음 경기에 최선을 다해 반전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시마는 빠른 발을 지닌 투톱을 통해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에 주력한다. 이 부분을 잘 대처하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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