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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부산 상승세 뒷받침하는 꽃미남 임상협, 프리킥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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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부산 임상협(왼쪽 두번째)이 지난 9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6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마음이 안정되자 경기력도 좋아졌다. K리그 챌린지 부산의 꽃미남 스타 임상협(29)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임상협은 올 시즌 8라운드까지 진행된 K리그 챌린지에서 7경기에 나서 3골을 넣었다. 지난 22일 치른 8라운드 대전과 경기(3-2승)에서는 프로무대 데뷔 후 첫 프리킥 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내가 파울을 얻은 거라서 내가 차고 싶었다. 벽을 넘기면 골대도 넘길 것 같아서 벽을 피하는 방향으로 찼는데 생각대로 잘 됐다”고 말했다. 임상협의 다재다능한 골감각 덕에 그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는 부산이 항상 승리했다.

사실 지난 겨울 부산 구단이 임상협을 원하면서도 계약을 빨리 마무리해주지 않아 동계훈련 기간동안 마음고생을 했다. 마음이 안정되지 않자 몸상태도 좋지 않았고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임상협은 “겨울에 심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어서 잘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해져서 몸상태도 좋아졌다. 올해는 꼭 승격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부산과 함께 승격하겠다는 한 해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조진호 부산 감독은 지난해 상주에서 임상협의 가치를 알아본 인물이다. 부산에서도 주장 박준태가 출전하지 않을 때는 임상협에게 주장 완장을 채우는 등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임상협은 “감독님은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도록 믿어주고 경기장에서 편하게 뛸 수 있게 해주신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음이 편해진데는 동료들의 존재도 컸다. 임상협과 더불어 부산의 ‘쌍협’으로 불리는 이정협은 상주 소속이었던 지난 2015년 함께 챌린지 우승과 클래식 승격을 이뤄냈던 사이다. 당시 둘의 공격포인트를 합하면 19골 9도움이나 됐다. 박준태는 지난해 임상협과 상주의 좌우날개를 나눠맡으면서 사상 첫 상위스플릿 진출을 일궈냈던 사이다. 임상협은 “휴식시간에 같이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면서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이다. 서로 장단점을 잘 알아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필요한 것도 요구할 수 있는 사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능력있는 동료들이라 누가 들어와도 좋은 활약을 펼친다. 공격진이 좋아서 아마 조 감독님이 라인업 짜느라 고민을 많이 하실 것 같다”며 웃었다.

임상협은 올해 팀의 승격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자신을 믿어주는 조 감독, 마음이 잘 통하는 동료들과 함께 이룰 수 있는 최고의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도 작지 않게 설정했다. “개인적으로 한 시즌 최다가 12골이었다. 올해는 그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는 임상협은 목표달성을 위한 새로운 무기에 관심을 쏟았다. 그는 “그동안 프리킥을 따로 훈련한 적은 없었다. 재미로 차보는 정도였는데 제대로 프리킥을 연마해야겠다. 원래 직선슛 보다는 감아차는 슛을 잘해서 자신감이 있다”고 신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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