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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김태균, 이제부턴 나갈 때마다 ‘새 역사’…출루 비결은? “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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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63경기 넘고 ‘65’ 신기록…11년 만에 KBO 역사 새로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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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시아 기록을 향해 달린다. 김태균(35·한화)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첫 타석 내야 안타로 출루해 65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kt 선발인 사이드암 고영표의 최근 피칭을 떠올리며 “다음 기록을 향해서는 오늘이 고비가 될 수 있다”고 했지만 김태균은 고영표의 초구를 받아친 뒤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허벅지 통증으로 대주자로 교체되기는 했지만 65경기 연속 출루 대기록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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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이 지난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t와의 경기에서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을 세우자 전광판에 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뜨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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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전날 kt전에서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 무사 1루 좌전 안타를 치면서 지난해 8월7일 대전 NC전부터 64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 역대 프로야구 최다 기록이던 펠릭스 호세(전 롯데·63경기)의 2006년 기록을 11년 만에 넘어섰다.

김태균의 끊임없는 출루 비밀은 볼넷에 있다. 타격 2위를 기록한 지난해 볼넷도 108개로 전체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이 얻었던 김태균은 이번 시즌에도 14개로 스크럭스(NC·18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 역시 3할9푼4리(66타수 26안타)로 2위에 올라 있다. 김태균은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스윙을 자제하고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는 뭘 해도 안된다. 그럴 때는 볼넷으로라도 나가려고 더 집중했다. 그래야 투수의 투구 수도 늘리고 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BO리그 신기록을 11년 만에 경신한 김태균은 이제 23년 만의 아시아 기록에 도전한다. 아시아에서는 1994년 일본 프로야구에서 스즈키 이치로(당시 오릭스)가 69경기 연속 출루한 바 있다. 김태균은 이제 5경기 더 연속 출루하면 이 기록을 경신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49년 테드 윌리엄스(당시 보스턴)가 기록한 84경기 연속이 최다 기록이다.

한화는 이날 선발 알렉시 오간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1번 타자 하주석의 3점 홈런을 앞세워 kt에 14-1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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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서는 LG가 6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헨리 소사와 15안타를 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7-1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문학에서는 두산이 5.1이닝 동안 5안타 4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선발 함덕주의 역투와 홈런 2개 포함, 3안타 4타점을 쏟아낸 양의지의 활약으로 SK를 8-4로 꺾었다.

대구에서는 홈런 3방을 때려낸 NC가 삼성에 6-3으로 승리하며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또 고척에서는 넥센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조상우의 호투로 롯데를 6-5로 꺾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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