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은-장우진 조는 23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패트릭 프렌치스카(독일)-조나단 그로스(덴마크) 조를 접전 끝에 3-2(11-9 8-11 12-10 7-11 12-10)로 꺾었다.
이들은 지난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남자단체전에 출전해 일본을 제치고 은메달을 따내는 데 힘을 보탠 상승세를 이번 대회까지 이었다. 정상은은 아시아선수권 남자단식 32강에서 세계랭킹 1위 마룽(중국)을 물리치며 주목받은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복식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한국 남자탁구는 희망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임종훈(20·KGC인삼공사)이 새로운 별로 떠올랐다. 임종훈은 지난 22일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패트릭 프렌치스카에게 1-4(4-11 7-11 11-9 8-11 9-11)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르기까지 상위 랭커들을 잇따라 꺾었다. 세계 119위에 불과한 임종훈은 16강에서 세계 10위 추앙츠위엔(대만)을 4-3으로 이긴 데 이어 8강에서는 세계 14위 프레이타스 마르코스(포르투갈)를 4-1로 제압했다.
임종훈은 왼손 셰이크핸드 유형의 선수로 빠른 플레이를 장기로 한다. 지난 19일 21세 이하 단식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등 한국 대표팀의 차세대 간판으로 주목받았다.
여자부는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무리했다. 단식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고 복식에서는 전지희(25·포스코에너지)-양하은(23·대한항공) 조도 4강에서 탈락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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