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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초상화부터 백자까지…500여년 조선 문화, 싱가포르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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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 공동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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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직수 초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500여 년간 이어진 조선의 문화가 싱가포르에 소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에서 특별전 '조선왕조의 예술과 문화'를 7월 23일까지 연다고 23일 밝혔다.

두 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2013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싱가포르의 혼합문화, 페라나칸'에 이은 교류전이다.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120건, 248점과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유한 25건, 36점 등 145건, 284점이 나온다.

이 가운데 보물은 조선 후기 문신인 서직수(1735∼1811)의 61세 때 모습을 이명기와 김홍도가 함께 그린 서직수 초상(제1487호)을 비롯해 백자 청화소상팔경문 팔각연적(제1329호), 김정희 해서 묵소거사자찬(제1685-1호) 등 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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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청화소상팔경문 팔각연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또 1795년 정조와 혜경궁 홍씨가 화성으로 향하는 행렬을 묘사한 두루마리 그림인 '화성원행도권'(華城園幸圖卷), 과거에 급제한 선비의 모습을 표현한 '삼일유가도'(三日遊街圖), 채용신이 1914년 평안도의 기생이었던 최연홍(1785∼1846)을 그린 '운낭자상'(등록문화재 제486호) 등도 공개된다.

조선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도 전시된다.

섬세하고 화려한 자수가 인상적인 여성 혼례복, 어린이의 색동마고자, 노리개, 안경집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동남아시아 한류의 거점인 싱가포르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본격적으로 알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류가 대중문화에서 전통문화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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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 [아시아문명박물관 제공]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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