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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유대종 세르비아 대사, 평창올림픽 홍보 위해 마라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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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국민과 부대끼며 평창 알려 뿌듯"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평창올림픽을 알리려 난생처음 마라톤 경기에 참여했어요. 다행히 이곳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 뿌듯합니다."

서발칸 반도의 중심 국가인 세르비아의 유대종(54) 한국 대사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 마라톤에 도전했다.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알리려 달립니다"…유대종 주 세르비아 한국 대사
(베오그라드=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대종 주 세르비아 한국대사가 22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제30회 세르비아 마라톤 대회'에서 질주하고 있다.[주 세르비아 한국대사관 제공]



유대종 주 세르비아 대사는 22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제30회 베오그라드 마라톤대회 계주 부문에 참가, 평창 올림픽 홍보 티셔츠를 착용한 채 발로 뛰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렸다.

1988년 시작된 베오그라드 마라톤대회는 매년 유럽 전역에서 온 8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세르비아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행사 중 하나로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세르비아 폭격 당시에도 중단되지 않고 명맥을 이어온 전통을 자랑한다.

주 세르비아 대사관은 테니스, 농구, 수구 등 하계스포츠에서는 강세를 보이는 세르비아에서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그리 크지 않은 터라 평창올림픽을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하던 중 이번 마라톤에 참가하기로 했다.

유 대사는 선주연 2등 서기관과 공관의 세르비아인 직원 2명과 짝을 이뤄 하프 마라톤 코스를 각자 5㎞남짓 뛰는 릴레이 부문에 참가하기로 하고, 약 1개월가량 틈틈이 훈련하며 체력을 다졌다.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 마라톤에 도전한 유대종 주 세르비아 대사
(베오그라드=연합뉴스) 유대종 주 세르비아 한국대사(왼쪽 세번째)가 22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제30회 세르비아 마라톤 대회'에 앞서 직원들과 결의를 다지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는 외교부 선주연 서기관. [주 세르비아 한국대사관 제공]



올해 마라톤 참가자 중 외국 대사는 유 대사가 유일해 대회를 앞두고 폴리티카, 노보티스 등 현지 유력 언론의 인터뷰가 쇄도, 직접 뛰기도 전에 평창 올림픽 홍보라는 효과를 톡톡히 달성했다는 평가다.

한 현지 신문은 유 대사를 포함해 마라톤에 나서는 한국대사관 직원들의 사진과 함께 "베오그라드 시민과 함께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내년에 한국의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도 세르비아 국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는 유 대사의 당부를 지면에 실었다.

한편, 유 대사가 세르비아인 현지 직원에 이어 2번째 주자로 나선 이날 경주는 중반까지 순조롭게 이어졌으나, 3번째 주자가 힘에 부쳐 중도 포기하며 아쉽게도 완주는 놓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사는 그러나 "세르비아 국민과 함께 부대끼며 평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만 해도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이곳에서 꾸준히 평창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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