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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라리가 프리뷰 영상] 우승 걸린 '엘 클라시코', 구멍 없는 레알과 MS 믿는 바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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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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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번 시즌 두 번째 '엘 클라시코'는 프리메라리가 타이틀이 걸린 '사실상 결승전'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6-17 시즌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를 치른다.

31경기에서 승점 75점을 쌓은 레알은 1위, 32경기에서 승점 72점을 거둔 바르사는 2위를 달리고 있다. 레알이 우승 경쟁에서 한 발 앞서 가고 있다. 바르사는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야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레알의 우세가 예상된다. 바르사는 네이마르까지 결장한다. 그러나 라이벌전은 객관적 예상을 뛰어넘는 경우가 적잖다. 일단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 최근 경기들을 토대로 맞대결을 예상해보자.

▷ 'UP' 호날두 vs 'DOWN' 메시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각각 하얀 유니폼과 파랗고 빨간 유니폼의 명예를 걸고 골 사냥에 나선다.

시즌 전체를 보면 메시가 앞선다. 메시는 리그 28경기에서 29골을 넣었다. 경기당 1골이 넘는 엄청난 득점력으로 피치치 경쟁에서 독주하고 있다. 지난 15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도 2골과 1도움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활약상은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팀은 4월 고비를 넘지 못했다. 4월에 열린 경기에서 3승 1무 2패를 거뒀다. 중요한 경기들에서 무너졌다. 9일 프리메라리가 말라가전에서 0-2, 1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전에서 0-3으로 연패했다. 20일 열린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는 무승부를 거뒀다. 패한 경기들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추격 기회를 놓쳤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팀이 부진에 빠진 경기에선 메시도 침묵에 빠졌다. 메시가 조용했던 경기에서 바르사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일 수도 있다. 바르사는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또다시 메시의 발끝을 믿어야 한다.

반면 호날두는 이번 시즌 득점 페이스가 평소에 비해 저조하다. 리그 24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고 있다. 엄청난 득점 페이스지만 '호날두'라서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최고다. 지단 감독이 과감하게 리그 경기에서 호날두를 명단에서 빼면서 체력을 안배했다. 그 덕분일까. 바이에른 뮌헨과 치른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5골을 터뜨리면서 맹활약했다. 체력 안배는 '엘 클라시코'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 승리를 위해 호날두의 활약이 중요하다.


▷ 어느 때보다 중요한 중원 싸움

최근 몇 년 동안 엘 클라시코는 호날두와 메시의 맞대결로 화제다. 그러나 경기 내적으로 보면 중원 싸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전술적 뚜렷한 특징이 없지만 강력한 공격을 펼친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라는 다재다능한 중앙 미드필더를 보유한 덕분이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으론 부족한 것이 없다. 드리블, 볼 키핑, 시야, 길고 짧은 패스와 중거리슛까지 뛰어나다.

두 미드필더의 지원 속에 BBC(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호날두) 삼총사를 비롯한 공격수, 그리고 측면 수비수들이 춤을 추고 있다. 카세미루의 후방 지원 속에 두 선수가 마음껏 활약해야 레알의 강점인 공격력이 나올 수 있다.

바르사 역시 중원이 살아나야 한다. 바르사를 막는 방법은 MSN(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트리오가 아예 공을 잡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많은 팀들이 바르사를 중원과 후방에서 압박해 효과를 봤다. 세르히오 부스케츠 없이 치른 유벤투스와 8강 1차전에서도 중원 싸움에서 밀리고 무력한 경기를 펼쳤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반 라키티치, 부스케츠가 중원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선수는 라키티치다. 이니에스타는 여전한 센스와 기술을 보여 주지만 이젠 나이가 적지 않다. 중원에 활동량을 더하긴 어렵다. 부스케츠 역시 후방에서 볼을 좌우로 전개하는 선수다. 라키티치가 중원에 활동량을 더해 줄 유일한 대안이다. 대체 선수인 안드레 고메스가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라키티치의 임무가 중요하다.


▷ 결장자들과 벤치의 힘

바르사는 네이마르 결장이 확실시되고 있어 고민이 크다. 유벤투스와 2번의 맞대결에서 바르사가 전체적으로 무기력했던 가운데 활약했던 이가 네이마르다. 측면에서 날카로운 1대1 돌파로 공격에 활로를 열어 주는 네이마르 결장은 바르사에 뼈아픈 일이다.

시즌 내내 지적 받았던 얇은 스쿼드 때문에 고민이 깊어진다. 지난 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선 파코 알카세르가 선발 출전했다. 골을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 사실상 어쩔 수 없을 때만 출전했다. 엘 클라시코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믿을 수 있는 선수인지 의문이다. 중원과 측면 수비의 교체 요원도 마땅치 않다. 주전과 벤치의 실력 차가 크다.

메시와 수아레스를 믿을 수밖에 없다.

레알은 베일이 돌아왔다. 베일이 결장한 가운데서도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맹활약한 이스코를 비롯해 하메스 로드리게스, 루카스 바스케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 출전을 기다리는 선수들이 많다. 시즌 내내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교체 요원들의 컨디션 조절과 실전 감각 유지를 해왔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다만 수비진 줄 부상이 고민이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나초 페르난데스만 출전이 가능하고 나머지 중앙 수비수들이 모두 다쳤다. 두 선수의 활약 자체는 뛰어나서 당장 걱정은 없겠지만 다치기라도 하면 문제다. 레알은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그러나 4승 1무를 거뒀다. 수비는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 수비는 언제나 조금씩 흔들렸다.

[영상] [라리가] 메시 vs 호날두, 이 구역의 최강자는 나야, 토트넘은[라리가] 모드리치 vs 라키티치, 중원 싸움의 핵심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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