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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해외축구] 손흥민의 윙백 변신, 아쉬움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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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토트넘의 손흥민이(왼쪽)이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6-17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서 공 경합을 펼치고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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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25·토트넘)의 윙백 변신은 실패로 끝났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토트넘 입장에서도 아쉬움만 남겼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6-17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23분 카일 워커와 교체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를 맞아 스리백 전술에서 손흥민을 왼쪽 윙백으로 투입하는 다소 파격적인 전술을 운용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그동안 측면 공격수 또는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는 과거 함부르크, 레버쿠젠 시절 때도 다름 없었다. 윙백은 손흥민에게 어색한 자리였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카드를 선택했다. 첼시를 맞아 전술적으로 스리백이 필요했고 지난 4경기에서 5골을 기록한 손흥민 역시 포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실패로 끝났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부지런히 오버래핑을 하면서 공격에 가담했지만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눈에 띄는 돌파와 슈팅 장면을 볼 수 없었다.

수비 상황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1-1로 팽팽하던 전반 42분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상대 오른쪽 윙백 빅터 모제스를 막는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했고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모제스의 다이빙을 의심할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이 내준 페널티킥은 윌리안의 골로 연결됐다.

이후 손흥민은 부지런히 공수를 오갔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연속골을 기록했던 지난 4경기와 같은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의 연속 득점도 4경기에서 멈췄다.

포체티노 감독은 결국 2-2로 진행되던 후반 23분 손흥민을 빼고 전문 윙백 카일 워커를 투입했다. 자신의 선택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이 빠져 나간 뒤 토트넘은 후반 30분과 35분 연속골을 내주면서 2-4로 고개를 숙였다.

포체티노 감독이 꺼내든 손흥민 윙백 카드는 실패였다. 최근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기세로 시즌 20골을 노렸던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지난 1990-91 시즌 이후 26년 만에 노렸던 FA컵 결승 진출이 무산된 토트넘 입장에서도 모두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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