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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FA컵 POINT] '윙백 이동' 손흥민, 포체티노의 잘못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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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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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의 왼쪽 윙백 기용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16-17 에미레이츠 FA컵 준결승전에서 2-4로 패했다. 26년 만에 결승행을 꿈꾸던 토트넘은 그 꿈을 접어야 했고, 첼시는 결승에 진출해 5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했다. 스리백을 꺼내든 토트넘이지만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예상을 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이었다. 손흥민의 위치가 왼쪽 윙백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선택은 아쉬움이 컸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과 역할을 맡기다 보니 팀 전체적으로 혼란을 야기했다. 그 결과 윙백의 오버래핑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위력적이었던 토트넘의 장점이 사라졌다.

수비 밸런스도 무너졌다. 토트넘의 두 번째 실점 장면도 그 과정에서 나왔다. 전반 42분 빅터 모제스의 돌파를 막던 손흥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손흥민의 실수도 있었지만 수비 라인에 전반적인 문제가 있었다.

손흥민 스스로도 살아나지 못했다. 공격에 특화된 그이지만 윙백의 위치에선 공격과 수비 그 어느 것에 집중하지 못했다. 모제스와 경합에서도 아쉬운 장면을 종종 노출했다. 결국 후반 23분 카일 워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와야 했다.

이후 토트넘은 첼시에 2골을 내리 허용했다. 그리고 26년 만에 우승 도전의 꿈도 한 순간에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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