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화면을 장악하는 J K 시몬스. 그가 연기한 캐릭터에는 숙련된 자의 올곧음과 고집스러움이 배어 있다. ‘위플래쉬’(2014, 데이미언 셔젤 감독)에서 “내 템포가 아냐”를 외치던 독종 교수, ‘라라랜드’(2016, 데이미언 셔젤)에서 “프리 재즈가 싫다”던 재즈 바 사장처럼 말이다. 시몬스가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을 다룬 실화영화 ‘패트리어트 데이’(4월 6일 개봉, 피터 버그 감독)로 돌아왔다. 그는 테러의 공포로 휩싸인 도시에서 묵묵히 제 소임을 다하는 지역 경찰 제프 퍼글리스를 연기한다. 그래, 이번에도 베테랑이다. 시몬스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그의 답변은 대체로 짧고, 굵고, 의외로 코믹했다.
Q : ‘패트리어트 데이’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A :
Q :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라 연기하는 데 달라진 점도 있나.
A :
Q : 실제 현장에서 활약했던 보스턴 소속(Watertown Police Ser-geant) 경찰 제프 퍼글리스를 연기했는데.
A :
Q : 정도 많이 들었겠다.
A :
Q : 실제 인물과 당신이 연기한 제프가 다른 점이라면.
A :
Q : 제프가 활약하는 총격전 장면의 긴박감이 대단하더라. 촬영하면서 위험한 순간은 없었나.
A :
Q : 육탄전 끝에 첫 용의자를 제압한 제프가 헉헉거리는 대목이 실감 나면서도 재미있더라. “담배 끊어야겠다”는 대사도 실제 상황이었나.
A :
Q : 출연작을 고를 때 제일 중시하는 게 뭔가. 필모그래피만 봐선 도통 감을 못 잡겠다.
A :
Q :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위플래쉬’ 이후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
A :
Q : ‘위플래쉬’와 ‘라라랜드’를 통해 공히 세계적인 배우가 됐다. 한국에도 당신의 팬이 대단히 많다.
A :
Q : 현재 개봉을 앞둔 영화만 10편에 달한다. 그 빡빡한 스케줄을 어떻게 감당하나.
A :
Q : 북미 현지에서 곧 개봉을 앞둔 영화 ‘올 나잇터’(개빈 위센 감독)와 ‘저스티스 리그’(잭 스나이더 감독)가 궁금하다.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고담시의 고든 경감을 연기하게 되는데.
A :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사진=비트윈 에프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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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트윈 에프앤아이 |
Q : ‘패트리어트 데이’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A :
“실제 사건에 대한 감정이나 책임감 때문에 출연한 것은 아니다.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이 터졌을 때 나는 정반대 위치의 LA에 있었다. 당시엔 그저 보통의 끔찍한 사건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솔직히 출연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피터 버그 감독 때문이다. 이 영화에 대한 그의 열정에서 진정성을 느꼈고, 나도 서서히 그에게 전염됐다.”
Q :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라 연기하는 데 달라진 점도 있나.
A :
“그저 꾸밈없이 진실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사실 그 자체를 크게 건드리지 않는 게 관건이었다.”
Q : 실제 현장에서 활약했던 보스턴 소속(Watertown Police Ser-geant) 경찰 제프 퍼글리스를 연기했는데.
A :
“이 영화를 촬영하며 실제로 그를 자주 만났고,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가 나누는 대화를 꾸준히 들었고, 평소에도 그의 행동을 따라 했다. 그처럼 사격 연습도 했고. 한마디로 제프의 뇌까지 집요하게 파고들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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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리어트 데이 |
Q : 정도 많이 들었겠다.
A :
“영화 덕분에 좋은 친구를 하나 얻었지. 제프 퍼글리스는 정말 많은 시간을 내게 내줬다. 지금도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그와 그의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Q : 실제 인물과 당신이 연기한 제프가 다른 점이라면.
A :
“영화 속 제프가 나보다 한 살 더 많고, 훨씬 더 잘생겼다. 정말이다. 하하.”
Q : 제프가 활약하는 총격전 장면의 긴박감이 대단하더라. 촬영하면서 위험한 순간은 없었나.
A :
“이번 영화의 지향점은 ‘리얼(Real)’에 있었다. 그래서 실제로 조명탄을 여기저기 터트려 가며 촬영에 임했다. 그 총격전 장면에서 내가 연기한 모든 것은 그날 밤 제프 퍼글리스가 실제로 한 일이다. 다른 게 있다면 실탄이 공포탄으로 바뀐 정도다. 실제 사건 현장에는 그가 서 있던 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 총알 자국이 있었을 정도다. 그가 그 사건 현장에서 살아남은 것 자체가 기적이지. 그래서 영화를 위한 억지 드라마가 필요 없었던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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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트 데이 |
Q : 육탄전 끝에 첫 용의자를 제압한 제프가 헉헉거리는 대목이 실감 나면서도 재미있더라. “담배 끊어야겠다”는 대사도 실제 상황이었나.
A :
“실제와 달리 내가 캐릭터에 추가한 딱 한 가지가 바로 그 대사였다. 그냥 제프 퍼글리스를 곤란하게 하고 싶었다(담배 때문에 힘들어하는 영화 속 자기 모습을 보면, 금연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Q : 출연작을 고를 때 제일 중시하는 게 뭔가. 필모그래피만 봐선 도통 감을 못 잡겠다.
A :
“솔직히, 지리적 요인이 가장 크다. 집에서 가까운 LA 촬영이 좋다. 가족과 함께하는 것은 내겐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물론 보스턴에서 촬영한 ‘패트리어트 데이’처럼 예외도 있다.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데다 실제 영웅적인 인물을 기리는 영화여서, 여행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Q :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위플래쉬’ 이후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
A :
“더 많은 역할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이다. 한동안 ‘위플래쉬’의 플렛처 교수(J K 시몬스)와 비슷한 역할이 많이 들어왔는데, 그런 캐릭터는 대부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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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 |
Q : ‘위플래쉬’와 ‘라라랜드’를 통해 공히 세계적인 배우가 됐다. 한국에도 당신의 팬이 대단히 많다.
A :
“한국에 내 팬이 있다니 영광이다. 내 가족이 평소 한국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아내(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인 미셸 슈마허)가 태권도 검은 띠다!”
Q : 현재 개봉을 앞둔 영화만 10편에 달한다. 그 빡빡한 스케줄을 어떻게 감당하나.
A :
“음, 시간이 그리 필요하지 않은 역할도 종종 있어서 괜찮다. ‘라라랜드’ 때는 촬영하는 데 딱 4시간 걸렸다.”
Q : 북미 현지에서 곧 개봉을 앞둔 영화 ‘올 나잇터’(개빈 위센 감독)와 ‘저스티스 리그’(잭 스나이더 감독)가 궁금하다.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고담시의 고든 경감을 연기하게 되는데.
A :
“‘올 나잇터’는 에밀 허슈와 함께한다. 인디 감성의 매우 영리한 코미디영화다. 그에 비하면 ‘저스티스 리그’는 굉장히 비중이 작은 역할이다. DC 유니버스에 발을 살짝 담근 정도랄까. 일단 영화는 스케일도 액션도 굉장할 거다. 내 캐릭터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제프처럼 콧수염을 기르고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웃길 거다. 하하.”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사진=비트윈 에프앤아이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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