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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신서유기' 신효정PD "나영석 열일, 후배 용병술 덕분"

헤럴드경제 이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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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신서유기' 신효정PD "나영석 열일, 후배 용병술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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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POP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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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신서유기' 신효정 PD가 디테일한 편집의 비화를 언급했다.

2015년 시즌1부터 지난해 시즌2와 3월 12일 종영된 시즌3까지 이어진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게임이라고 꼽는 시청자들이 많을 것이다. 제일 간단한데 눈물나게 웃긴 퀴즈부터, 암전 좀비, 마피아, 고깔고깔, 방탈출, 과일 지키기 게임 등 다채로운 신상까지 꿀잼을 선사했다.

신효정 PD는 가장 재밌었던 게임을 묻는 질문에 "새롭게 해봤던 것들은 다 기억에 남는다. 안 해봤던 걸 하면 현장에서도 되게 신난다. 편집하면서도 너무 웃기다. 출연진이 생각지도 못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게 너무 재밌다"며 "시청자 분들이 저희 게임을 MT에서 그렇게 많이 하신다더라. 편하게 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SNL 코리아' 팀도 얼마 전에 MT에 가서 고깔 게임을 했다고 한다. 되게 재밌었다고 말해주는데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가학적이지 않아서 더 즐거운 게임이다. 신 PD는 "멤버들을 굶기거나 험한 상황에 몰아넣지 않는다. 저희 프로그램의 콘셉트대로 즐겁게 웃기기 위해 최대한 맛있는 식당을 찾고 있다. 입맛 바로미터인 은지원 씨의 입맛에 맞을 정도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게임에 임하는 의욕과도 연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진=tvN 화면 캡처

사진=tvN 화면 캡처


재밌는 편집 디테일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를테면 정직한 폰트의 큼직한 자막이나, 멤버들의 특색을 반영한 이름표 자막이 시청자들에게 포착됐다. 신 PD는 먼저 이름표에 대해 "젊은 감성을 위해 본 방송 일주일 전에 준비했다. 팬덤 색깔이 중요하니까 은지원 씨는 젝스키스니까 노란색, 규현 씨는 슈퍼주니어니까 파란색, 송민호 씨는 위너니까 회색 W를 넣었다. 팬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다. 모르고 봐도 무관하지만, 발견했을 때 더 재밌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자막 톤은 '신서유기'가 시즌1과 2 당시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됐다는 점을 반영해 결정됐다. 신 PD는 "작은 화면의 휴대폰으로 시청할 때는 예쁜 자막이 필요 없다. 직설적이고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TV판에도 가져왔는데, 지금은 저희 색깔이 돼서 그 맛을 살리려고 유지하는 중이다. 사실 우직한 느낌이라서 처음에는 '폰트를 사주고 싶다'는 분들도 계셨다. 아마 tvN 프로그램 중에 저희 폰트가 가장 크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런 디테일을 함께 고민하고 공동연출하는 나영석 PD는 든든한 존재다. 신 PD는 "나영석 선배가 후배들을 배치하고 운영하는 용병술이 뛰어나다. '신서유기'와 '신혼일기'에 이어 '윤식당'에 바로 들어가는 게 혼자서는 절대 못 할 스케줄이다. 후배들을 일 하는 기계로 보지 않고, 단점보다 장점을 두고두고 칭찬하며, 조금 더 일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다"며 "후배들의 특색을 발견하고 더 키워주시기에 어떤 후배도 설렁설렁 못 한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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