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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귓속말' 첫방①]이보영, 매력 담기엔 60분이 부족했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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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이보영이 '귓속말'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지난 27일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이 첫 방송됐다. 이날 형사 이보영(신영주 역)은 아버지 강신일(신창호 역)의 살인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거대 로펌 '태백'과 그들의 검은 손을 잡은 판사 이상윤(이동준 역)은 아버지에게 징역 15년 중형을 선고하며 본격적인 갈등의 서막이 올랐다.

'장르퀸' 이보영의 존재감이 빛났다. 대상을 수상했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연기 호평을 받았던 '신의 선물-14일' 등 유독 장르물에서 활약을 펼쳤던 그이기에 '귓속말'을 향한 기대는 컸다. 그 바람에 부응하듯 이보영은 특유의 섬세한 감정 변화와 트레이드 마크인 눈물 연기, 첫 도전하는 액션까지 60분이 부족했을 정도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첫 회는 믿었던 사람들에게 받은 뼈아픈 배신들이 눈길을 끌었다. 경찰은 이보영의 로펌 '태백' 배후 의혹 제기를 묵인했고, 올곧은 판사라고 믿었던 이상윤은 결정적인 증거를 적에게 넘기고 외면했다. 또한 약혼자 이현진(박현수 역) 역시 자신만 살겠다며 거짓 진술로 위기를 모면했다. 결국 이보영은 경찰직에서 파면당했다.

이제는 복수 만이 남았다. 엔딩에서 이보영은 결혼식 전날 술에 취한 이상윤에게 접근해 성관계를 담은 동영상을 찍었다. 다음날 잠에서 깬 이상윤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피고인의 딸을 유인해 겁탈했다면 그 남자는 어떻게 될까"라며 협박했다. 예고편에서는 친구 이름을 빌려 '태백'의 비서로 취직하며 이상윤의 숨통을 조일 것을 예고했다.

3년 만에 돌아온 공백이 무색했고, '믿고 보는' 이보영의 연기력은 여전히 옳았다. 5년 만에 재회한 '내 딸 서영이' 커플 이상윤과의 호흡도 좋았다. 박경수 작가의 치밀하고 노련한 대본과 이명우 감독의 힘 있는 연출력도 인상적이었다. 과감한 행동력을 보여주는 이보영 '신영주' 캐릭터처럼 '사이다'같은 복수가 펼쳐질까 기대가 모아진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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