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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팝업TV]"웃음+공감 잡았다"…'자체발광 오피스', 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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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 : MBC 제공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자체발광 오피스’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무엇이 있을까.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연출 정지인, 박상훈/극본 정회현)가 23일 전파를 탄 4회 방송분에서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처음으로 5%대 시청률에 진입했다. 경쟁작들의 시청률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라고 할 순 없지만, 입소문을 타며 조금씩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새로 시작하는 작품의 경우, 방영 초반에는 전작의 시청 층이 그대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체발광 오피스’는 전작 ‘미씽나인’이 화제성과 별개로 시청률 부분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기에,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공감을 얻기 쉬운 유쾌한 오피스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 시작하며 4회 만에 소폭 시청률 상승을 이뤘다.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 ‘자체발광 오피스’가 극복해야 할 점은 몇 가지가 있다. 일단 하석진(서우진 역)의 이미지 소비는 극 초반부터 지적을 받아왔다. 전작 ‘혼술남녀’에서 보여줬던 유능하고 까칠한 엘리트 ‘고쓰’(고퀄리티 쓰레기) 이미지를 답습한 것 아니냐는 지적. ‘1%의 어떤 것’의 이재인 캐릭터는 보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지만, 엘리트 이미지는 여전히 이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하석진의 이미지 소비, 이미지 고착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는 강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바, 하석진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아 제 옷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때문에 하석진의 이미지 소비에 대한 우려는 아직까진 접어둬도 좋을 듯하다.

동시간대 방영 중인 ‘김과장’과 동일한 오피스 물이라는 점 역시 ‘자체발광 오피스’가 힘 있게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김과장’은 통쾌한 스토리와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미 타 방송사에서 동일한 장르로 탄탄한 시청층을 형성한 경쟁작이 있기에, 후발 주자로 나선 ‘자체발광 오피스’에게는 불리한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가장 막강한 경쟁자인 ‘김과장’이 오는 30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자체발광 오피스’가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갑을’ 관계로 이루어진 회사 조직에서 벌어지는 ‘을’의 유쾌한 ‘반란’을 그리고 있다. 배우들의 찰진 연기와 씁쓸한 현실을 가벼운 톤으로 그려낸 극본이 유쾌한 전개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 호평이 시청률 상승세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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