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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김준한이 '굿파트너' 종영 소감을 전하며 장나라와의 러브라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7일 김준한은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종영한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최고 17.7%를 기록, 올해 SBS 최고시청률을 달성해냈다.
극 중 김준한은 차은경의 오랜 후배이자 동료 변호사 정우진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이후에는 법무법인 대정의 대표로 활약했다.
이날 김준한은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너무 많이 사랑해 주셔서, 일단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시고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 중 (비교적) 다양한 연령층께 사랑받았다. 어머니 친구분들도 많이 보시고 제 친구들, 주변 지인들. 다들 재밌게 본다고 연락 주니까 너무 감사하고 좋았던 것 같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인기를 예상했냐고 묻자 "저희 팀끼리는 얘기 했었는데 '대박날 꺼야'까지는 기대는 안 했다 다들. 그래도 저는 대본 받았을 때 '이거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내심 속으로 10% 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더 많이 좋아해 주시니까 더 많이 놀랐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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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사랑받은 이유에 대해서 "어쨌든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지 않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니까. 사랑이라는 게 만국 공통의 언어고 이건 무조건 공감을 살 수 밖에 없다. 너무 지독하게 막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메시지도 매운맛으로, 마라 맛으로,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썼다기 보다도 작가님이 이혼전문 변호사 시니까 '현실적인 메시지를 주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편안하게 공감을 많이 하면서 많이들 봐주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말에서 전은호(피오)와 한유리(남지현)는 러브라인이 이뤄졌지만, 정우진과 차은경의 러브라인은 성사되지 않아 아쉬움을 표한 시청자들도 많았다.
이에 대해 김준한은 "작품을 찍으면서도 감독님이랑도 상의하고 의견을 주고받고 하는데 그런 얘기가 나왔던 것 같다. 은경이가 (이혼을 겪고) 특히 재희와 이제 막 아픔을 겪고서 극복해나가는 과정에 있고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잃었던 아빠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지 않냐. 우진이 같은 사람이 자기 마음을 위해서 그걸 외면할 수 없을 거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어 "더군다나 제가 극 중에서 재희랑 만나는 순간이 별로 없긴 한데 저도 뭔가 아픔을 겪었던 사람이지 않냐.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그 어린 재희를 보면서 그걸 외면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은경이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그게(고백이) 어렵지 않을까. 적어도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까지는. 당연히 그런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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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이후 정우진과 차은경의 미래에 대해서는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는 거니까. 그런 걸 남겨두고 작품을 상상해 보는 게 시청자들로서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둘의 관계는 어떨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저는 열어두고 생각하고 싶다. 모든 가능성을"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정우진은 차은경이 결혼하기 전에도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있었지만 고백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진이가 그렇게 빠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걸 지켜보고 오래 숙고하고. 일처리에 있어서도 그렇고 관계에 있어서도 스피디하게 모든 것들을 해결해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은경과의 관계도 차곡차곡 스며들고 있는 상태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우진이한테 급하게 그런 생각이 찾아온거다. 깜짝 놀랐던 것 같다. 자기도 선배라는 사람이 너무 좋은데 사랑인지 뭔지 결론까지 가지 않은 상태에서 청첩장을 받는 순간. 그때 '어 ? 뭐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며 "그 마음을 마주하게 되면서 마음에 있는걸 깨운 것 같은 순간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이미 청첩장이 나오고 웨딩사진도 찍었는데 뒤집기에는 겪어야할 것들이 크지 않나. 그런 짓은 할 수 없는 것 같고 좋은 마음이 사랑으로 가지 않고, 응원하는 친구가 되고싶다는 생각으로 다잡아보려는 식으로 갈수도 있는거고"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남녀간의 애틋함이라는게 우정이 될 수 없다는게 아니지 않냐. 자기는 우정이라는 마음으로 그 마음을 키워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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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인에 대해 장나라와 어떤 소통을 했을까. "선배랑 하면서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걸 느꼈다. 우진과의 관계와도 이어지는 얘기인데 우진, 은경의 신들을 보면 툭 얘기하는데 탁 알아듣고 이런 순간들이 많았다. 희한하게도 선배랑 저랑도, 배우로서 서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현장에서 만나서 그냥 해보는 거다. 서로를 받아들이면서 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우진, 은경과도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장나라) 선배와 러브라인이라는 말조차 한 적이 없다. 은경, 우진이랑 하는 것 같은 태도로 계속 했다"고 설명했다.
김준한은 "각자가 해석하는 대로, 각자 입장에서 서로에게 있어주는 걸로 했는데 묘한 경험을 한 것 같다. 그게 반영된 것 같기도 하다. 연기 호흡이 되게 말하지 않아도 잘 맞는다는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아티스트컴퍼니, S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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