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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지금 뭐하세요?①] 정만호, '만사마'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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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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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2000년대 초반, 일명 '뚫흙송'(원곡: 달러 멘디 - 투낙 투낙 툰(Tunak Tunak Tun))을 전국적으로 유행시킨 개그맨이 있다. 바로 지난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만호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을 통해 '만사마'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커다란 인기를 구가한 정만호는 아직까지 우리 기억 속에 단발머리에 개성 넘치는 외모의 '만사마'로 남아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TV에서 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었다. '웃찾사'에서 tvN '코미디 빅리그'로 이적했다가 한 동안 TV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정만호를 만나 근황을 들어봤다.

"제가 활동을 안 한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인터넷 방송을 하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었어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농촌 봉사활동을 하며 지냈어요. 제 나이가 42살이 됐는데 옛날엔 앞만 보고 달려왔어요. 하지만 이제 나도 못 살지만 나보다 힘든 곳이 있다면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연예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재능 기부잖아요. 앞으로도 독거 노인 등을 찾아가 남자가 없으면 안되는 일을 봐줄 계획이에요."

정만호는 원래 봉사에 관심이 있었다고. "항상 봉사에 대한 마음은 있었는데 두 아이를 혼자 키우다보니 그럴 겨를이 없었어요. 이제 아이들도 다 컸으니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역량과 여유가 생겼어요. 마음 먹었던 것을 실천하는 시기가 된 셈이죠. 일단 저 혼자라도 매니저와 함께 봉사를 갈 생각이에요. 사실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봉사를 하는 이유가 홍보용이 아닌, 자원 봉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예요. 채팅창을 통해 참여하고 싶다고 하면, 같이 와서 할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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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만호 하면, '만사마' 캐릭터를 빼놓을 수 없다. '만사마'로 활동한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대중이 그를 '만사마'로 기억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물론 정만호에게 '만사마'란 '인생 캐릭터'로 남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캐릭터를 잡는데 방해요소가 되었을 수도 있다. 정만호에게 '만사마'란 어떤 존재일까.

"어떻게 할 수 없는 운명인 것 같아요. 제가 아무리 재미난 코너를 해도 만사마 파장이 워낙 커서 '어? 만사마 새코너 하네'가 되더라고요. 그 이름을 부정하고, 섭섭해하기 보다 평생 갈 수 있는 닉네임이라 생각해요. 기분이 나쁜 것은 없어요."

정만호는 4집 앨범까지 낸 가수이기도 하다. 개그 활동과 함께 음반을 내는 등 노래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다. "제가 4집 가수잖아요. SBS '도전1000고'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을 때 왕중왕을 4번 하고, 황제전까지 2번이나 갔어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앨범 계획이 없어요. 여러가지 벌려놓으면 이도저도 아니기 때문에 일단 계획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야죠."

개그맨, 가수에 이어 이제 봉사활동까지 욕심내고 있는 정만호는 대중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잊혀지지 않는, 꾸준히 가는 개그맨이 되고 싶어요. 유재석 선배가 지금 태어나고 크는 아이들도 다 알잖아요. 하지만 저처럼 활동을 쉬면 아이들은 모르고 자라는 시대가 됐어요. 남녀노소 다 알 수 있고 사랑 받을 수 있는 개그맨이 되고 싶어요."

([★지금 뭐하세요?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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