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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프로연맹 오심 관련 이례적인 징계 내역 공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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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7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FC서울 이상호의 크로스가 광주FC 박동진의 등에 맞으면서 뒤로 튀고 있다. 박동진의 팔이 아닌 등에 맞았으나 주심의 오심으로 인해 광주FC는 박주영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광주FC는 전반 조주영에게 선제골을 내준 FC서울은 후반에 얻어낸 페널티킥 두 개를 박주영과 데얀이 성공시키며 2-1 역전승을 거뒀다.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K리그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오심 판정에 관련된 심판진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 그동안 심판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자체징계 내용을 함구했던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이번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징계 대상과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는 21일 K리그 클래식-챌린지 3라운드 심판판정 평가회의를 개최해 전경기 심판 판정을 분석평가했다. 그 결과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광주의 맞대결에서 후반 18분 나온 핸드볼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 판정은 오심임을 확인했다. 심판위원회는 무선 교신을 통해 주심에게 반칙 의견을 냈음에도 경기후 판정 분석과정에서 그 사실을 부인한 부심을 퇴출 조치했고, 반칙을 선언한 주심에 대해서도 별도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배정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문제가 된 상황에서 서울 이상호는 공격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광주 수비수 박동진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몸을 날려 크로스를 막아내려고 했다. 이 장면에서 이상호의 발을 떠난 볼은 박동진의 등에 맞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판정 당시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있었던 제2부심은 파울 등의 이상징후가 없다는 의미로 깃발을 들지 않아 주심이 독단적인 판정을 내린 것으로 그동안 알려져왔다.

하지만 프로연맹이 오심 과정을 상세하게 밝히면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주심이 핸드볼 파울 여부를 판독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고 시야가 확보된 제2부심이 무선 교신을 통해 핸드볼 파울 의견을 주심에게 전달했다. 이 사실은 심판진및 심판평가관 전원이 확인한 내용이라 경기 후 판정 분석과정에서 제2부심이 당시 행동을 부인한 사실에 대해서 심판으로서 신뢰의 의무를 반한다고 판단해 중징계를 내렸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오심을 최소화하고 공정하고 신뢰받는 리그를 만들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앞으로도 비디오 레프리 도입 등을 통해 판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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