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S] '피고인' 지성, 복수 끝냈다…사형수 된 엄기준 '오열'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피고인' 지성이 엄기준을 향한 복수를 끝냈다. 엄기준은 사형수가 됐고,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21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피고인' 18회에서는 박정우(지성 분)에게 체포된 차민호(엄기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연희(엄현경 분)는 앞서 박정우에게 전화해 낮 비행기로 출국할 것임을 알렸다.

차민호는 강준혁(오창석 분)을 불러 자신을 빼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강준혁은 차민호에게서 발을 뺐다. 특히 차민호가 뒤를 봐주던 차장검사(정두경 분) 또한 박정우에 의해 검거됐다. 마음을 돌린 강준혁은 박정우에게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으며 증거를 건넸다.

강준혁은 "그날 집에 갔었다. 하연이에게 선물 주러"라고 말했다. 그는 "네가 들었던 벨소리 나였다. 처음에 네가 그런 일을 벌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연히 믿을 수 없었다. 내가 수사하던 도중에 지수 사망 추정 시각에 내가 들어간 것을 들킬까봐 내 손으로 CCTV를 지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준혁은 박정우 아내 윤지수의 목소리가 담긴 인형과 증거가 될 만년필을 넘겼다.

박정우는 차민호를 다시 만나 윤지수 살해 혐의를 인정 하냐고 물었다. 차민호는 자신을 차선호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그 사건의 범인은 이성규(김민석 분)이 아니냐"고 했다. 박정우는 강준혁이 준 만년필을 꺼내들었다. 녹음이 가능한 만년필에는 차민호의 목소리가 담겼다.

박정우는 모든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세상이 알고 있는 차선호는 자살로 알려졌던 차민호이며, 진짜 차선호는 차민호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세상은 떠들썩했다. 차민호 또한 두려움에 떨었다. 차민호의 변호사는 "선처를 구하라"고만 했다. 이어 "나가고 싶으면 미친 척을 하라"고 덧붙였다. 정신감정을 받으면서 형 집행정지를 요구할 계획이었다. 차민호는 언론 앞에서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다.

재판이 시작됐다.차민호는 정신감정 결과를 제출했다. 박정우는 강준혁을 증인으로 내세웠다. 강준혁은 증거인멸죄로 검사직을 잃고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음에도 불구, 진실을 밝히고 싶어 증인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차민호의 사주를 받았던 김석(오승훈 분)도 증인으로 나섰다. 김석은 차민호에게 이성규 살해 사주를 받았다며 윤지수는 차민호가 죽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민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모습을 연기했다.

모든 증거가 차민호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상황은 차민호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이때 박정우는 나연희를 증인으로 세웠다. 나연희는 "차민호가 불쌍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사랑했다. 처음부터 악한 사람은 아니었다. 오랜시간 아버지에게 학대 당하며 점점 변해갔다. 그러다 제가 차선호와 결혼한 뒤 변해갔다. 차선호인 척 다가오는 차민호를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들 은수가 차민호의 자식이라고 밝혔다.

박정우는 살인, 살인 교사 및 살인 미수 혐의로 차민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교도소에 수감된 차민호는 징벌방으로 향했다. 그는 아버지의 환영에 사로잡혀 두려움에 떨었다. 특히 나연희와 아들이 한국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는 오열했다. 박정우를 비롯한 교도소 수감 동기들은 모두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피고인' 마지막 회는 권선징악의 형태로 끝을 맺었다. 악인 차민호는 결국 벌을 받았고, 진실은 밝혀졌다. 완벽하고 통쾌한 복수는 아니었지만, 나름의 의미를 가지며 18부작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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