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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WC최종예선]김신욱 "개인 아닌 팀 위해 뛴다"…나라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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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답변하는 김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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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앞두고 인터뷰하는 김신욱


【창사(중국)=뉴시스】권혁진 기자 = 김신욱(전북)은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최고의 골잡이다.

2013년에는 19골로 득점 2위를 차지했고, 2015년에는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그가 검증된 골잡이라는 점에 이견을 다는 이는 많지 않다.

하지만 유독 대표팀에서는 기록이 좋지 않다. 36경기에서 고작 3골을 넣었을 뿐이다. 심지어 2014년 1월29일 코스타리카전 이후로는 3년 넘게 득점이 없다.

명성에 걸맞지 않는 초라한 기록의 원인을 김신욱에게만 찾는 것은 무리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경기수는 많지만 출전 시간은 턱없이 짧다. 기록은 당연히 화려하지 않다.

김신욱은 오는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얼마의 시간이 그에게 주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단 1분을 뛰더라도 자신이 아닌 팀을 위해 뛴다는 것이 김신욱의 생각이다.

김신욱은 21일 대표팀 숙소인 중국 창사의 켐핀스키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갖고 "소속팀에서는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도 많고 기다려주신다. 하지만 대표팀은 단기간에 성적을 내야한다. 개인 욕심보다는 나라가 있으니 희생하는 플레이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A매치에 뛰고 싶지 않은 선수는 없다. 김신욱처럼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김신욱은 이번에도 자신의 욕심은 잠시 감추기로 했다.

"다가올 경기가 평가전이나 준비 기간이 많다면 그런 욕심이 날 것"이라고 말한 김신욱은 "하지만 (최종예선은) 매 경기가 월드컵에 나가느냐와 한국 축구 못 미래가 달렸다. 내 욕심을 미루고 나라를 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연두색 머리로 바꾼 김신욱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반드시 보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작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중국팀들과 경기를 했다"면서 "우즈베키스탄이나 카타르전처럼 경기한다면 아시아 수비수들을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 고립되면 단순한 축구 밖에 안 될 것 같은데 준비를 잘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신욱은 "개인적으로 중국과 경기할 때 좋은 기억이 많다"면서 "우리가 완성되면 중국이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준비하고 약속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설기현 코치의 합류는 크게 반겼다. 김신욱은 울산 현대 시절 설 코치와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김신욱은 "개인적으로 선수 때 제일 존경하는 선배를 꼽자면 인간적으로 성장시켜준 것이 설 코치님"이라면서 "선수였지만 전술이나 팀을 이끌어가는 것이 탁월했다.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된 것 같다. 우리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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