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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프로야구] SK 패배 속 빛난 '영건' 김성민-박세웅의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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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SK 와이번스 김성민. (SK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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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패했지만 SK 와이번스에게 수확은 있었다. 두 좌완 영건 김성민(23)과 박세웅(21)의 역투였다.

SK는 2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서 4-6으로 패했다. SK는 4패(2승1무)째를 당했다.

SK는 이날 선발 다이아몬드가 3이닝 3실점, 두 번째 투수 임준혁이 2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들이 내려간 이후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는데, 10개의 아웃카운트 중 6개를 김성민과 박세웅 등 두 신예가 나눠막았다.

특히 돋보인 것은 김성민이었다. 4-6으로 뒤진 6회초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성민은 폭투로 1루 주자를 2루로 보내긴 했지만 서예일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성민은 박건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류지혁을 투수 땅볼, 정진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앞선 이닝까지 4타자를 깔끔하게 막은 김성민은 140km 초중반의 직구에 안정된 제구력까지 선보이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신인 2차지명에서 1라운드 6순위로 SK의 선택을 받은 김성민은 '늦깎이 신인'이다. 그는 상원고 시절 에이스로 명성을 떨쳤지만 3학년이 되기 전 미국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추진하다 대한야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결국 볼티모어와의 계약도 무산되면서 갈 길을 잃었다.

이후 일본 후쿠오카 경제대로 진학해 야구 생활을 이어간 김성민은 징계가 해제되면서 KBO리그로 왔고 올해 루키 시즌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트레이 힐만 신임 감독도 일찌감치 그를 주목하고 있다. 힐만 감독은 " 현재로서는 1군 가능성이 높다. 다만 팀이나 선수 본인을 위해 어떤 보직이 좋을지를 두고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김성민의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터다.

김성민의 뒤를 이은 박세웅도 제 역할을 잘 해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대타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김인태와 박세혁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줘 더 이상 버티지는 못했지만 김태훈이 아웃카운트 한 개를 처리해준 덕에 실점은 없었다.

박세웅은 지난해 입단해 아직 1군 등판 경험이 전무한 투수다. 시범경기조차도 이날 경기가 첫 등판이었다. 볼넷 2개를 내주긴 했지만 2개의 아웃카운트가 값진 이유였다.

올 시즌 선발 뿐 아니라 불펜진에도 좌완 요원이 부족한 SK로서는 박세웅 역시 또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는 이날 9회에 오른 고졸 2년차 우완 김찬호(20)도 서예일-조수행-류지혁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어린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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